[더구루=정예린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자동차 솔루션 업체 ‘카데코(CarDekho)그룹’이 현지 차량 공유 스타트업 ‘레브(Revv)’를 손에 넣었다. 레브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카데코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레브의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 내용과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데코가 레브 지분 80~90%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데코그룹은 레브가 그룹 산하 여러 모빌리티 솔루션 브랜드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완전한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 고객에 비용이 합리적이면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레브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인도 2위 카셰어링·렌탈 업체다.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앞세워 설립 8년여 만에 업계 주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델리, 벵갈루루, 첸나이, 뭄바이, 푸네, 콜카타 등 현지 19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브랜드 차량을 연간·월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이나 편도 렌탈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이고 차량 배송·반납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모금액은 약 2900만 달러에 달한다. 현대차는 2018년 레브의 143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고 2020년 실시한 시리즈C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기아도 시리즈C 라운드에 동참했다. 이밖에 △인도 금유투자회사 ‘에델바이스’ △일본계 투자 기업 ‘비넥스트(Beenext)’ 등이 레브에 투자했다.
카데코그룹은 신차·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 ‘카데호’를 중심으로 △이륜차 거래 사이트 ‘바이크데코(BikeDekho)’ △보험 회사 ‘인슈어런스데코(InsuaranceDekho)’ △대출 서비스 업체 ‘루피(Rupyy)’ 등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와 자체 브랜드 출범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 중이다.
지난 2021년 시리즈E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2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2억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E 라운드는 립프로그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미래에셋을 비롯해 캐니언 파트너스, 프랭클린 템플튼, 하버 스프링 캐피탈 등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본보 2021년 10월 13일 참고 [단독] 미래에셋, 인도 자동차 거래 플랫폼 '카데코' 투자>
아밋 제인 카데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강력한 모빌리티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도 전역에서 원활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신세대의 모빌리티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레브와의 합병을 통해 우리는 Z세대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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