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철강재 공급 다변화를 추진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울산2공장은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공장인증’ 취득했다.
해상풍력용 강관 및 라인파이프 전문 생산공장인 울산2공장의 인증 취득은 현존하는 국내 강관제조사 유일의 성과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적합성 인증의 기본 조건을 만족하게 되어 향후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용 고강도 후육 강관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강관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하부구조물용 강관 공급을 공급했으며,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에 690Mpa급 대형 강관 공급을 완료했다. 대만 TPC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DNV 인증 취득과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재 LNG선박용 후판 공급사로써 한국 조선 산업이 LNG선박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LNG용 니켈 9% 후판’의 공급이 원활치 못했던 이유는 복잡한 열처리 과정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LNG용 후판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열처리 과정은 보통 일반 후판 대비 7배 정도의 생산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더해 LNG 탱크용 후판은 표면 상태가 매우 중요해 흠집 없이 표면은 미려해야 한다.
LNG용 후판 공급의 어려움은 배터리 호황에 힘입은 니켈가 상승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뿐만 아니라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광물로, 가격의 급등락이 매우 심하다.
현대제철은 “LNG선은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이고 에너지원”이라며 “미래에는 육상 LNG터미널용으로도 LNG용 후판 공급이 확대돼 LNG용 자재의 자체 생산은 곧 국가 경쟁력의 향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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