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신차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천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혼다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등 일본업체들도 중국업체에 밀려 감원과 현지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쓰비시자동차는 중국에서의 완전 철수를 발표했다.
닛케이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최근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인 ‘광기 혼다’ 공장 종업원 7%에 해당하는 약 900명을 감원, 생산량 축소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약 49만 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공장 가동률을 낮추기 위한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광동성 광저우시내에 위치한 조립공장 직원의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자동차도 판매 부진으로 지난 7월 현지 합작사 ‘광기 토요타’ 직원 약 1,0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세단 타입의 뷔오스 생산 중단과 함께 코롤라도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여기에다 토요타는 최근 천진시 소재 완성차 공장도 지난 2일부터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앞서 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 10월 중국 광기그룹과의 합작회사 ‘광기미쓰비시자동차’가 운영하는 후난성 창사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완전 철수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중국시장 철수로 올해 243억 엔(2,183억 원)의 손실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창사 공장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유일한 중국 신차 생산공장으로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신차 생산을 중단해 왔다.
현재 쌓여 있는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판매도 전면 중단할 방침이며 철수 후 거점은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혼다와 토요타 등 일본차업체들도 현지 공장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신차 판매 대수가 기존 예측을 넘어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올 1~10월 신차 판매 누계는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396만7,100대였다. 이 단체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전년 동기대비 14% 이상 증가한 5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남은 두 달 동안 예상대로 600만대를 판매하면 사상 처음으로 3천만 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신차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외자계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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