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혼잡한 도로를 달리던 강아지가 운전자들의 배려로 가족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4일(이하 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즈(straitstimes)는 싱가포르의 한 고속도로에서 강아지가 위기에 처했지만,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아침, 싱가포르의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종 ‘카츠(Katsu)’가 위태롭게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동차 운전자와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카츠가 치이지 않도록 약속이라도 한 듯 속도를 줄였다. 그리고 한마음으로 녀석을 도로 분리대 쪽으로 몰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운전자들의 몰아놓은 카츠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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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츠는 보호자인 데브라 로이(Debra Loi)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로이는 눈물을 흘리며 무사히 돌아온 카츠를 품에 안았다.
보도에 따르면 카츠는 지난달 30일 오전, 로이의 어머니와 함께 목줄을 매고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목줄 없이 외출한 이웃의 개가 갑자기 카츠에게 달려들었다.
로이의 어머니는 카츠를 품에 안았지만, 겁에 질린 카츠는 몸부림치며 어머니의 팔에서 뛰쳐나와 도망쳤다.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는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 중 하나였고, 어머니는 결국 카츠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로이는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카츠를 찾기 시작했고, 1일 오전 한 운전자로부터 마침내 카츠가 구조됐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
로이는 스트레이츠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매우 압도당했고 믿을 수가 없었으면서도 혹시 사기인지 궁금했다”며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이 카츠를 잡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는) 카츠를 위해 많은 차들이 정차하고 있다고 하면서 나를 위로해 주기까지 했다”며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 오토바이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재회 후 그녀는 카츠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수의사는 개가 발 패드가 다치고 발진이 발생하고 찰과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 씨는 카츠를 놀라게 한 목줄 없는 개의 보호자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며 발생한 의료비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상금을 주기로 했는데, 로이는 그 금액을 동물 복지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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