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도심에 이달 새로 오픈한 아코르(Accor) 호텔 그룹의 ‘풀만 싱가포르 힐 스트리트(Pullman Singapore Hill Street).’ 기존 오차드 로드 호텔에 이어 싱가포르의 두 번째 풀만 호텔이다.
호텔 인테리어는 19세기 럭셔리 기차역을 테마로 꾸몄다.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보다는 앤틱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면 상시 대기 중인 직원이 3층으로 함께 올라가 로비에서 체크인을 도와준다.
풀만 힐 스트리트는 350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췄다. 오픈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상 호텔답게 시설 하나하나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강조한다. 객실에 따라 창밖으로 포트캐닝 공원, 마리나 베이, 세인트 앤드류 성당, 내셔널 갤러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에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요소들을 여럿 발견하게 된다. 일회용품 비치를 최소화했고 수건과 이불 시트의 재사용을 권유하는 안내문도 곳곳에 있다. 낭비를 최소화했지만 투숙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진 않도록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가장 눈에 띄던 건 객실에 생수 대신 세면대에 정수기를 설치한 점이다. 투숙객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체크인 시 직원이 미리 안내해준다. 세면대에 정수기 사용법이 적혀 있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컵도 여러 개 비치했다. 객실에 생수를 비치하지 않는 호텔들은 대개 객실 밖 복도에 정수기가 있는데, 전 객실에 정수기를 설치해 투숙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조식은 3층 로비 바로 옆 매디슨즈(Madison’s)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다. 뉴욕의 컴포트 푸드를 모티브로 뷔페식으로 운영한다. 날마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즐기는 누들 및 에그 스테이션도 마련돼 있다.
현재 모던 이자카야 모가(MOGA)가 11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세련된 일식 요리와 함께 믹솔로지스트가 실시간으로 다양한 술을 추천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저녁 6시부터 오프닝 이벤트로 시그니처 메뉴 및 칵테일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의 최고 인기 스폿은 3층 야외 수영장이다. 햇살이 듬뿍 들어오는 에메랄드빛 수영장에 앞뒤로 푸릇한 식물로 뒤덮인 건물이 자리해 ‘사진 맛집’으로 꼽힌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실내외 헬스장이 있어 수영 전 가볍게 몸을 풀기도 좋다.
헬스장은 실내와 야외에 걸쳐 넓게 마련돼 있다. 근력운동 머신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통창으로 야외수영장이 보이며 햇빛도 잘 들어온다. 야외 기구 위쪽에 가림막으로 그늘을 설치해 비가 오거나 햇살이 따가워도 야외에서 쾌적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호텔 가장 위층에는 투숙객뿐 아니라 비투숙객도 이용 가능한 루프탑 바 엘 치도(El Chido)가 있다. 싱가포르 스카이라인과 마리나 베이 뷰가 펼쳐지는 인피니티 풀에서 타코, 과카몰리 등 멕시칸 요리를 즐기고 칵테일, 데킬라 등 다양한 술도 함께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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