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인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서 슬픔을 위로해주는 동물이 있다면 어떨까.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에 위치한 러쉬클리프 자치구 의회는 최근 홈페이지 소식란을 통해 올해 4월에 문을 연 ‘러쉬클리프 오크스 화장터(Rushcliffe Oaks crematorium)’의 새로운 식구를 소개했다.
화장터의 새 얼굴은 8세 된 암컷 시츄이며, 이름은 ‘메이지(Maisie)’다. 귀엽고 친근한 얼굴을 가진 메이지는 이곳에서 고인을 떠나보낸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화장터를 운영 중인 러쉬클리프 자치구 의회에 따르면, 메이지는 이 지역에 존재하는 최초의 위로견. 작은 시츄인 메이지가 크게 하는 일은 없다. 그저 화장터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초록색 나비 넥타이를 매고 얼굴을 드러낸다.
하지만 메이지는 순수하고 편안함을 주는 얼굴을 갖고 있기에 보는 것만으로 위안을 제공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메이지를 보면서 잠시나마 슬픔을 환기할 수 있다.
메이지의 보호자이자 화장터 관리자인 론다 처칠(Rhonda Churchill)은 “메이지는 우리의 특별한 자산이며 친근한 얼굴을 가졌다”고 전했다.
론다 처칠에 따르면, 메이지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 지역의 장의사들과 사람들은 메이지와의 만남을 좋아한단다.
그녀는 “메이지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사람들이 우리 시설을 둘러보거나 메이지가 장례식에 나타났을 때, 녀석의 참석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조문객들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메이지가 위로견을 원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위안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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