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부터 생소한 분위기의 별난 카페가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겉보기에는 온실처럼 보이지만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색다른 무드도 만끽할 수 있는 ‘온실 카페’들이다. 향긋한 커피뿐 아니라 따뜻한 차, 달콤한 디저트, 각양각색의 먹거리까지 구비한 온실 카페는 힐링의 장소로도, 데이트 명소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지금부터는 전국 각지의 분위기 좋은 온실 카페를 둘러보고자 한다.
울산 – 온실리움
온실리움은 울산광역시에서 지정한 제1호 민간정원을 카페로 꾸린 곳이다. 식물 카페로 울산에서는 잘 알려진 곳으로, 야외 테라스와 온실, 하늘정원 등지에서 커피를 즐기며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곳곳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으며, 자연과 어우러지게 인테리어와 소품을 잘 활용한 점이 인상적인 온실 카페다. 카페 내에 산책로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다.
용인 – 알렉스 더 커피
알렉스 더 커피는 전국 세 곳에 매장을 낸 커피 전문점이다. 서울 성북점, 경기 이천점도 유명하지만 특히 유명한 곳이 용인에 위치한 매장이다. 본점인 용인 백암면의 알렉스 더 커피는 해 질 무렵의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커피는 생두 선별 작업을 위해 산지를 방문해, 생산자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해 스페셜티 생두만을 직거래 방식으로 수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 – 웨스트 그라운드
제주도에 위치한 ‘웨스트 그라운드’는 바나나 나무, 애플망고 등 다양하고 신기한 열대 식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온실 카페다. 식물과 잘 어울리는 휴식 공간이 내부에 마련돼 있으며, 향긋한 커피와 신선한 과일 주스도 맛볼 수 있다. 다만 강아지와 동반해서 방문할 수 없으며, 2층은 노키즈 존으로 운영되는 점에 주의를 요한다. 온실 내부에 아이들과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용인 – 어반리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는 2022년 오픈한 온실 카페 ‘어반리프’가 있다. 베이커리 카페와 식물원이 같이 운영되는 이색 카페로, 유럽식 건물 외관이 호평을 받는 곳이다. 온실 내부에는 화분에 담긴 대형 열대 식물이 가득 자리를 잡고 있어 장관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와 음료의 종류도 다양해, 식물들 사이에서 힐링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먹는 재미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청주 – 트리브링
2021년 오픈한 충북 청주의 트리브링 온실 카페는 40가지 이상의 베이커리를 갖춰놓은 곳이다. 외부는 세련된 유럽식 분위기의 대형 건물로 지어져 있으며, 내부는 큼지막한 공간을 마치 동화 속의 성처럼 꾸며놓았다. 곳곳에 식물들이 가득해 온실 카페라기보다 식물원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당해 보인다.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분수대는 SNS용 포토 스폿으로도 유명하다.
제주 – 미레이나
제주도의 ‘미레이나’는 꽃으로 꾸며진 온실 카페다. 고소한 커피 향과 은은한 꽃내음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카페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오는 이들도 많지만, 웨딩 촬영과 스냅사진 촬영 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 어스름하게 노을이 지는 때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수국이 정원 가득 폈을 때는 그야말로 장관이라 할 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되고 있다.
김제 – 늘숲
전라북도 김제시에는 ‘늘숲 카페’가 유명하다. 카페 곳곳을 식물원처럼 조성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앉아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근처를 산책하면서 식물들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특히 가을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빨갛게 물든 단풍이 장관인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딸기’를 활용한 음료들로, 카페를 향하는 길에 늘숲에서 운영하는 딸기농장을 볼 수도 있다.
무주 – 캠브런치
전북 무주군의 ‘캠브런치’는 무주 구천동 캠핑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캠핑 후에 들르기 좋은 카페라 할 수 있다. 덕유산 향적봉과 구천동 계곡이 보이는 카페로, 커피 등의 음료도 유명하지만 다양한 브런치 메뉴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식물이 많은 온실 카페치고는 드물게도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근처에는 아이들을 위한 피자 만들기 체험장도 위치해 있다.
영주 – 메이블룸
영주시 장수면에 있는 카페인 ‘메이블룸’은 카페 내부가 유리 온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온실 안에 열대 식물이 가득한 곳이다. 흰색으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키가 큰 식물들이 곳곳에 아름다운 색을 더한다. 대형 온실 카페들에 비하자면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휴식을 취하고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온실 카페라 할 수 있다.
평택 – 카페 타임슬라이스
평택 죽백동의 유리 온실 카페인 ‘카페 타임슬라이스’는 2층으로 된 대형 온실 카페다. 2층 지붕까지 통유리로 돼 있어, 햇살을 받기 좋은 곳으로 소개할 수 있다. 1층은 다양한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카페며, 2층은 탁 트인 공간에 다양한 열대 식물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온실로 구성돼 있다. 베이커리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며, 커피 원두도 친환경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