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이탈리아 피렐리를 밀어내고 10년 만에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타이어 공급업체 지위를 되찾았다.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한 데 따른 결과인 만큼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7일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바쿠에서 진행된 FIA 세계 모터 스포츠 카운설 미팅(FIA World Motor Sport Council meeting)에서 WRC 공식 콘트롤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 WRC 공식 타이어로 선정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RC1과 RC2, RC3 클래스 타이어 공급을 도맡기로 했다.
FIA는 “이번 타이어 공급업체 선정은 업체의 역량과 지속 가능성, 기술 품질, 타이어당 비용, 마케팅 등을 기준을 토대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세부 입찰 프로세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국타이어는 피렐리의 대체로 타이어 공급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기존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였던 피렐리는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WRC 무대를 떠난다. 이미 지난 9월 공식 입장을 통해 타이어 공급 중단 소식을 전했다.
앞서 피렐리는 지난 2019년 WRC 타이어 공급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공급을 맡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한국타이어도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수주에 실패했었다. <본보 2019년 12월 26일 참고 한국타이어, 피렐리에 밀려 WRC 타이어 공급 입찰 '고배'>
이번 WRC 타이어 공급은 한국타이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WRC 공급 자체로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WRC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F1, 나스카 등과 다르게 포장도로, 비포장도로를 함께 달리고 눈길과 빙판길 등 극한의 노면조건에서 주행을 하기 때문에 타이어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때문에 WRC 공식 타이어 공급사 선정은 최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증명되기에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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