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욕주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소 1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LS전선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으로 가져올 송전망을 깔았다. 뉴욕의 청정에너지 보급에 기여하며 북미에서 초고압 케이블 수주를 확대한다.
뉴욕 주정부는 6일(현지시간) 롱아일랜드 앞바다에 설치한 첫 번째 해상풍력발전 가동을 시작해 청정 전력 공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롱아일랜드 전력청은 2017년 이사회에서 ‘사우스 포크 윈드 프로젝트’를 의결하고 해상풍력 사업에 착수했다. 덴마크 오스테드와 미국 에버소스에 발전소 건설을 맡겼다. 작년 2월 착공해 현재까지 2기를 설치했다. 내년 초까지 12기(총 발전용량 130㎿)를 모두 구축할 계획이다.
LS전선도 사우스 포크 윈드 사업에 참여했다. 송전용 지중 케이블을 까는 작업을 수행했다. 수주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상풍력발전소가 모두 가동되면 롱아일랜드 7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최대 600만t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며 자동차 6만 대를 도로에서 없애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전망이다. 뉴욕주의 청정에너지 보급 계획에도 탄력이 붙었다. 뉴욕주는 2035년까지 9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신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뉴욕주의 노력이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사우스 포크 윈드는 수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고임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다음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포크 윈드 프로젝트가 진전을 보이며 LS전선은 사업 역량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지난 2006년 키스팬이 발주한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 초고압 XLPE를 수주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 콜로라도주 초고압 프로젝트, 2011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2015년 뉴저지 전력청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 등을 연이어 따냈다. 지중 케이블부터 해저 케이블까지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며 미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약 7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 타버러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업계 최초로 미국에 거점을 세우고 연간 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재 해저 케이블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0월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공장은 부지 선정 막바지 단계로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동해 공장의 50% 수준으로 (미국 공장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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