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가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국제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모회사의 합병으로 재무 건전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8일 라인뱅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라인야후 출범한 것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면서 “과거 합병 전에 비해 재정적 지원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인야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사업에 있어서 라인뱅크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 회사인 일본 Z홀딩스는 지난 10월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병해 라인야후를 공식 출범했다.
피치는 “라인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통신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만에서 중요한 기반을 갖춘 모회사의 생태계에 의존한다”면서 “라인야후는 대만에서 라인 앱을 통해 매우 발달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대만을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라인뱅크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영업이익 증가에도 높은 운영 비용이 발생하며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계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 확대와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로 예대율이 개선하고 비대출 상품 다각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4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라인뱅크는 지난 7월 출점 2주년을 맞아 ‘패스트 파이낸셜 플랫폼(Fast Financial Platform)’ 전략을 공개했다. 대만 1위 메신저 라인의 폭넓은 생태계를 활용해 복잡한 금융 업무를 보다 효율화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인뱅크는 원스톱 종합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한 곳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즐겁고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인뱅크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25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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