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면, 눈이 번쩍 뜨일 장소가 있다. 그곳은 바로 ‘고양이 학교’로 알려진 통영시의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도에 자리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는 올해 9월 6일 개소됐다. 이 곳은 한국 최초로 섬마을 폐교를 활용해서 지어진 공공형 길고양이 보호‧입양 시설이다.
폐교였던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은 원래 빈 곳이었다. 그러나 2020년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 사업에 선정돼 고양이를 위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이곳에 4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길고양이들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자 많은 이들이 갈채를 보냈다.
현재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는 SNS에서 일명 ‘고양이 학교’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는 중. 센터 주위의 빼어난 바다 경치도 입소문이 나는데 한몫했다.
해당 센터는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 아울러 고양이들이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절차도 진행한다.
이곳의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을 경우,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할까. 최민정 통영시청 농축산과 주무관은 본지에 “자격 요건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담과 설문조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한다. 예비 보호자의 가족과 거주 환경 등을 파악해서 고양이와 함께 살기 적합한지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호자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 주무관은 “몇몇 분들은 환경이 바뀔 때 파양을 생각한다. 결혼을 하거나 이사를 하는 등 생활환경이 바뀔 때 파양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설문조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간다. 환경이 바뀌어도 고양이를 잘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통영시 동물복지플랫폼을 통해 “통영시에 소재한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치료·보호대상 고양이를 구조하여 안전하게 보호·관리한다”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어서 오시라고 대문을 활짝 열어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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