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일본 스크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 3위 극장사업자 도큐레크리에이션(Tokyu Recreation)에 다면 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를 첫 수출한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대표 특별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CJ CGV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13일 도큐레크리에이션에 따르면 109시네마즈(109 Cinemas)에 스크린X상영관 5개를 개관한다. 오는 15일 도호쿠 토미야점을 시작으로 간토·주부·긴키 지역에 스크린X상영관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정면은 물론 벽면에 추가로 설치해 3면 스크린을 만든다.
포디플렉스가 도큐레크리에이션에 스크린X 상영관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도큐레크리에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부 메이와점에 스크린X 상영관을 처음 수출했다. 메이와점 스크린X 상영관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자 스크린X 상영관 3개, 포디엑스(4dx) 상영관 8개를 추가 수출한 바 있다.
도호쿠 토미야점에서는 대형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가 처음 개봉될 예정이다. 인기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인 만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월 코소보에 이어 캐나다에 스크린X·포디엑스 기술을 수출하며 해외 사업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도큐레크리에이션은 현지에 영화관 109개를 운영 중인 기업인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성과도 좋다. 실제 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 중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포디엑스는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787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X는 360개가 설치돼 있다. CJ CGV는 2025년까지 4DX를 868개로, 스크린X를 618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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