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9.75pt 상승한 2535.11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 기관은 코스피200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하며 퀄리타스반도체, 제주반도체가 급등하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소부장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형IT, 통신, 정유 화학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 및 타이어, 증권 은행 보험, 제약 바이오, 화장품 및 면세점, 미디어, 건설, 해운, 항공 등이 강세였습니다. 그 외에 PCB, 원전, 전력설비, 아이폰 관련주 등 테마도 강세였습니다.
전날과 달리 코스피 중심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기관의 현물 순매수세도 덩달아 발생했습니다. 전날 폴란드 정권 교체에 수주 ‘잭팟’이 무효가 될 가능성에 일부 방산주가 주춤했지만 로봇 산업 진출을 선언한LIG넥스원은 다시 급등했습니다.
코스피는 120일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은 테마주의 가격 조정으로 업종간 수익률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신규 상장한 LS머티리얼즈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오전 코스닥 거래대금 중 약 2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인 2520선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시작으로 중요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오후 들어 코스닥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 대형주가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일부 반도체 업종도 강세였습니다. 특히 온디바이스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실시간 통역되는 갤럭시 버즈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2시경에는 양도세와 관련된 미확인 루머로 지수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장비 등을 매수한 반면 화학, 금융, 서비스, 기계 등은 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디지털컨텐츠, 화학, 제약 일부를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철강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기계, IT 부품, 인터넷 일부를 매수하는 정도에 그쳤고 매도 대부분은 LS머트리얼즈에 집중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매크로 이벤트 대기심리에 1310원 중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강세였습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LIG넥스원은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테마가 부각되며 씨에스윈드, OCI가 강세였고 운수창고 내에서는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LCC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의약품이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철강금속은 하위권에 위치했고 우선주 종목들은 급등락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11월 고점(장중 847p) 돌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밤 사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에 반도체가 강세였고 특히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IT하드웨어도 강세인 반면 엔터주 부진에 오락 문화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업종 동향
1.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2년만에 최고치,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기대
지난밤 뉴욕주식시장은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에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급등했습니다.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텔(+4.31%), AMD(+4.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3.78%), 브로드컴(+9.00%) 등이 상승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외국인의 언어를 통역해주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이 담긴 갤럭시 버즈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올해에는 작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반등해2025년에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장비 매출이 내년 반등에 이어 2025년에는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 성장해 1240억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4년에는 생산능력 증대와 신규 팹, 전공정·후공정 부문 투자 강세로 반도체 장비 시장의 강력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F-35 등 미군 정예 전투기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칩 생산 공장이 미국 반도체 지원법(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처음으로 지원받게 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주 공장 현대화를 위해 3500만달러(약 46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8월 발효된 반도체법에 따라 이뤄지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에 따라 어보브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 제주반도체, 네패스, 네오셈, 미래반도체, SFA반도체, 이미지스, SK하이닉스, DB하이텍, 로체시스템즈, 태성 등 반도체와 온디바이스 AI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2. 폴란드 정권 교체… K-방산 3조 수출 무산 우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열린 총선에서 야권 연합을 승리로 이끈 도날트 프란치셰크 투스크 전 총리가 8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하며 폴란드 신임 총리로 확정됐습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폴란드 하원에서 실시된 투스크 총리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그의 총리 지명이 확정됐습니다. 같은 날 실시된 현 집권당이자 민족주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 소속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는 부결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야권 연합의 일원인 ‘폴란드 2050’ 소속의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민영 방송 ‘라디오제트’에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지난 10월15일 총선 이후 PiS(우파 보수정당)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폴란드가 전 정부의 합의들이 무효화할 경우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 SNT다이내믹스, 휴니드 등 일부 방위산업 및 전쟁, 테러 테마가 하락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방위산업의 2024년은 기대가 현실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방산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수출 물량에 대한 매출액 인식이 본격화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소되지 못하는 무기의 수요공급 불균형 속에서 여전히 국내 방산 업종에게 기회가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무기 수요에도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방산기업들의 점진적인 점유율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예컨대 유럽은 우크라이나 공여 무기에 대한 보충 수요가 여전하고 동유럽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국방력 확보 의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은 포탄 및 유도탄 수요가 증가하고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방공망 확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대만의 갈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의 군 현대화 수요가 분명하고 미국, 호주의 신규 무기 수요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혐오의 시대에 방어전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국방비 지출은 필수이기 때문에 글로벌 국방비 지출액 추이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 신조선가 지수 상승 내년 평균180pt 안착 전망… 조선, 조선기자재 상승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44주간 쉼없이 상승한 신조선가 지수가 12월 8일부로 전주대비 하락전환했지만 신조선가 지수는 재차 상승해 2024년 평균 180pt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신조선가 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9.4% 상승하는 동안 전세계 조선사들은 3850만CGT(금액 기준 1,059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신규 수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4% 감소한 것이지만 선가 상승기에 건조 속도보다 빠르게 양질의 선박을 다량 수주한 결과 수주 잔량은 지난해 말에 비해 17% 증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조선가가 내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3년을 거치면서 희소해진 건조 슬롯의 가치가 앞으로 더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운 섹터별 운임이 하락하고 중고선 시장에서 상선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조선가가 견조하게 상승했던 이유는 건조 슬롯이 공급자 우위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형 조선사 기준 평균 3개년치 이상의 건조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현재, 예전과 같은 속도로 건조 슬롯을 판매할 수 없고 조선사 입장에서도 그러할 이유가 없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수주 피크아웃은 해묵은 논리고 호선별 퀄리티로 판단해햐 한다는 지적입니다. LNG선을 예로 들면 2029년 슬롯까지 열어 카타르 LNG 1, 2차 호선들을 배치한 조선 3사(174K 기준 삼성중공업 14척, 한화오션 12척 수주 가정)는 2028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는 평균 인도 선가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2024년부터의 과제입니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이 경쟁사를 압도하는 이유는 LNG선 퀄리티가 향후 6년에 걸쳐 가장 좋기 때문이며 전 선종에 걸쳐 이러한 인도 선가 추이를 만들어내는 조선사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선호주로 현대미포조선을 유지했습니다. 현재 탱커와 가스운반선(LNG선) 시황 개선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조선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업종에 대한 이러한 평가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SD엔진, 한국카본 등 조선 및 조선기자재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4. 올해 글로벌 풍력발전 연간 설치량 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
삼성증권은 풍력발전 산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 글로벌 풍력발전 연간 설치량은 103.3GW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2024년에는 115.2GW가 설치되며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풍력 터빈의 주요 원자재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의 투자 의사결정이 수월해지고 프로젝트 비용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24년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2023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공고’를 통해 총 1.9GW(육상풍력 400MW, 해상풍력 1.5GW)의 용량을 계약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쟁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입찰제도가 활성화되면 국내 기업과의 협업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2024년 매출액은 2조9300억원(y-y +84.3%), 영업이익은 2억6720만원(y-y +75.5%, OPM 9.1%)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블라트(Bladt Industries)의 2024년 예상 매출액 약 8000억원과 AMPC 1295억원이 2024년 실적에 반영되며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오션플랜트에 대해서도 2024년 매출액은 1조700억원(y-y +16.8%), 영업이익은 924억원(y-y +17.3%, OPM 8.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스빈다. 2024년 매출의 대부분은 대만 Hai Long 프로젝트 기수주물량과 업스코핑 물량, 그리고 특수선 매출이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역대 최대 설치량이 지속적으로 경신될 것이라는 전망에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SK오션플랜트, 대명에너지 등 풍력에너지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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