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 세아윈드가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로부터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주했다. 혼시3에 이어 뱅가드 해상풍력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올려 현지 공장을 짓기 전부터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영국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바텐폴은 12일(현지시간) 세아윈드와 뱅가드 프로젝트에 투입할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영국 북해 노퍽(Norfolk)주 근해에 2.8GW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195만 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전력을 생산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S전선이 뱅가드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말 4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었다.
세아윈드는 최대 길이 96m, 중량 약 2200톤(t)의 모노파일을 공급한다. 영국 티사이드 신공장에서 2026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세아윈드는 작년 7월 3억 파운드(약 4900억원)를 투자해 티사이드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완공해 연간 100~150개의 모노파일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세아윈드는 신공장을 완공하기 전부터 연이어 수주를 올리며 유럽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게 됐다.
세아윈드는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도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2852㎿ 규모 영국 해상 풍력발전단지 혼시(Hornsea)3에 3억6400만 파운드(약 5900억원) 상당의 모노파일을 공급한다. <본보 2022년 9월 19일 참고 세아윈드, 英 혼시3 풍력발전단지에 모노파일 공급> 혼시와 뱅가드 프로젝트의 참여를 계기로 영국에서 추가 사업 기회도 꾀한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50GW로 확장할 계획이다.
손성활 세아제강지주 OF사업부문 이사는 “세아윈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바텐폴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계약은 영국에 거점을 둔 기업이 해상풍력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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