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코러스 모기업 지엘라파(GL라파)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엘라파는 사우디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짓고 중동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황재간 한국코러스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사우디 투자부와 제약·바이오 분야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지엘라파는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MOU를 다시 체결하며 중동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엘라파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한 유일한 제약·바이오 기업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바이오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엘라파는 중동 제약·바이오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현지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엘라파는 이르면 연내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원액부터 완제까지 생산 가능한 한국코러스의 춘천 공장을 모델로 건설된다. 주로 빈혈치료제, 성장호르몬치료제, 항생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신종 전염병 발생 시 백신 생산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지엘라파와 사우디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사업 관련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엘라파는 지난 2017년 아랍에미레이트(UAE) 야스 파마수티컬스와 현지에 합작법인 야스라파(YAS RAPHA)를 설립, 중동 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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