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1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다. 해양수산부·한국수산회가 공동 주최한 ‘K-해산물 전시회’에 참가해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PT 대상 인그리디언츠를 설립, 조미료에서 식품·전분당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인도네시아 법인 PT 대상 아궁이 지난 8월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몰 자카르타에서 열린 ‘K-해산물 이벤트 바간자 2023′(K-Seafood Event Vaganza 2023)에 참가, 홍보 부스를 열었다.
대상 아궁은 행사 기간 김 스낵과 참치 통조림, 참치 크래커 등 시식 이벤트를 진행하고 판매에 나섰다. 4개월간 진행 된 이번 행사에 방문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재 3900억원 수준인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을 7년 내 1조원 더 늘려 현지 식품업계 10위(톱10)에 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PT 대상 인그리디언츠와 아궁의 매출은 각각 1796억원, 2077억원에 달했다.
대상의 매출 성장 전략은 마마수카와 전분당, 현지 시장에 대한 통찰력 등이 손꼽힌다.
종합식품 브랜드 마마수카가 대상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미료 미원으로 인도네시아 식탁을 점령한 데 이어 마마수카가 현지 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마마수카는 김 스낵으로 인기를 끌었다. 진입 장벽이 높은 현지 유통채널인 ‘미니마켓’에 모두 입점하며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덕분에 김 스낵은 시장 점유율 1위, 조미료와 소스류는 2~3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상의 또 다른 장점은 전분당이다. 2017년 전분당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옥수수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서도 각각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분당 사업이 고성장한 비결은 최신 설비를 갖춘 현지 공장과 우수한 기술력에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무슬림(이슬람)교 인구가 많아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카라왕에 위치한 식품 생산 공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 울라마협의회(MUI)의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을 포함해 연 2만톤 규모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은 ‘K-푸드’ 트렌드가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지 적응력이 높다고 자평했다. 50년간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현지 식품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탄탄한 유통 저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인도네시아 생산 제품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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