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간편 건강식을 표방한 비비고 만두가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K-만두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미국 코스트코 매대에 진열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한번에 10봉지씩 구입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이달 초 코스트코 K-푸드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르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美 코스트코 '베스트 K-푸드'>
손쉽게 조리해 맛있는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기름지지 않고 바삭한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등 현지 소비자 의견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불고기 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시장 선두 지위를 공고히했다. 지난 2021년 시장 점유율 39%로 시장 1위에 올라선 지 2년여 만에 올린 성과다.
만두를 가공밥, 치킨 등과 함께 7대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선정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CJ제일제당의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연구·개발과 제조기술 차별화에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에서 만두를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이 들어간 건강식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차별화했다. 현지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인 닭고기와 고수를 활용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해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입 크기로 만두를 생산해 취식 편의성도 높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공격적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냉동만두 사업을 B2B(소비자대상판매)에서 B2B(기업간 거래)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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