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유럽·북미 스크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럽 3위 극장사업자 키네폴리스그룹(Kinepolis Group)에 다면 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를 수출한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대표 특별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CJ CGV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19일 키네폴리스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확대, 오는 2025년까지 유럽·북미에 스크린X상영관 21개를 개관한다. 이번 신규 계약으로 키네폴리스는 유럽·북미에 각각 14개, 7개씩 스크린X상영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관람객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CJ포디플렉스가 키네폴리스에 특별관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키네폴리스는 유럽에 스크린X 상영관 5개를 운영,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자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키네폴리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스크린X 상영관을 보유하게 됐다.
북미에서는 키네폴리스가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극장사업자 ‘MJR 시어터'(MJR Theatres)에 스크린X상영관 3개가 설치된다. 4개는 캐나다 랜드마크 시네마'(Landmark Cinemas)에 설치된다.
특히 키네폴리스는 유럽·북미에 영화관 110개를 보유한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극장 사업자인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키네폴리스는 지난 1997년 극장 사업자 버트(Bert)와 클레이스(Claeys)가 합병, 벨기에에서 설립된 극장사업자로, 이듬해인 1998년 브리쉘 증건거래소에 상장된 바 있다. △2014년 울프 바이오스코픈(Wolff Bioscopen) △2015년 유토폴리스(Utopolis) △2017년 랜드마크시네마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에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가 해외 사업으로 CJ CGV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미국 내 5위 극장사업자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파트너십 계약을 확대, 스크린X관 2개, 포디X관 1개를 추가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일본 3위 극장사업자 도큐레크리에이션(Tokyu Recreation)에 스크린X상영관 5개를 수출한 바 있다.
성과도 좋다. 실제 CJ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CJ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 중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포디X관은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787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X관은 360개가 설치돼 있다. CJ CGV는 2025년까지 포디X관을 868개로, 스크린X관을 618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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