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치 미라처럼 뼈만 남은 채 죽어가던 강아지의 구조 후 변화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미디어 랭커스터 가디언이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 RSPCA의 조사관 에이미(Amy)는 주인에게 방치당하다 구조된 ‘메이지(Maisie)’의 놀라운 변화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메이지는 에이미가 경험한 ‘최악의 방치 사례’이며, 그녀가 10년 동안 자선단체에서 일하면서 만난 동물 중 가장 마른 동물이었다.
작년 11월, RSPCA에 ‘누군가 기르는 강아지 네 마리가 모두 저체중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은 에이미는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주에 있는 한 건물로 상황을 확인하러 갔다.
그녀는 그곳에서 메이지를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 녀석이 이미 죽은 줄 알았다. 왜냐하면 벼룩으로 뒤덮인 메이지의 몸은 너무 차갑고 너무 말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인이 들어 올렸을 때 메이지는 마치 몸을 풀 수 없는 것처럼 완전히 뻣뻣했다”며 “나는 전에도 심한 잔인함을 본 적이 있지만, 방치라는 측면에서는 제가 본 최악의 사례였다”고 말했다.
주인의 동의를 얻은 에이미는 움직이지 못하는 메이지를 들어 올려 밴에 태웠고,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진단 결과 메이지는 기아 상태였고, 근육이 쇠약해지고 체온이 너무 찾아 체온계로 측정도 되지 않았다. 수의사는 안락사를 제안했지만 에이미는 메이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에이미는 “메이지는 너무 말라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녀석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결과가 걱정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는 온열 패드를 사용해 그녀를 에어캡으로 감싸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왔다”며 “녀석은 걷잡을 수 없이 몸을 떨기 시작했고, 그것은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간신히 살아남은 메이지는 이후 강아지 조련사인 사라(Sarah)에게 보살핌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메이지는 다리가 너무 약해 화장실 가는 것조차 사라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현재, 메이지는 사라의 반려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함께 뛰어다닐 정도로 건강해졌다.
최근 에이미는 메이지와 재회한 후 녀석의 변화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메이지는 건강해 보였고, 삶 전체가 행복해 보였다”며 “이제 메이지는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마침내 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죽음에 이르렀던 개가 이렇게 변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메이지 같은 개의 완전한 변화를 보는 것은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메이지를 방치한 주인은 녀석의 소유권을 RSPCA에 넘기는 데 동의했다. 또한 평생 동물을 키우는 것이 금지됐고, 그 건물에 있던 다른 세 마리의 개 역시 구조돼 새로운 집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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