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내년 2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내년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이 도래함에 따라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2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발행 시기와 조건 등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의 도입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푸본생명을 앞서 올해 △4월(800억원) △6월(980억원) △9월(300억원) 등 총 세차례에 걸쳐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또 지난 2월에는 6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어 지난 8월 39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에 푸본현대생명은 킥스 비율을 179.2%까지 끌어올렸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상 100%를 넘으면 되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내년 자본성증권 조기 상환이 이뤄짐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다시 낮아질 우려가 나온다. 푸본현대생명은 내년 9월과 10월 각각 500억원·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의 콜옵션이 도래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새로운 회계제도에 맞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비롯한 각 판매채널에서 효율성을 제고하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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