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참여한 1조원 규모의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 수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는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군함을 공동 생산할 조선소 후보자로 한국 HD현대중공업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네덜란드 다멘 △독일 티센크루프 △프랑스 나발 △스페인 나반티아를 올렸다. 6파전이 벌어지는 셈이다.
페루는 이달 내 공동 제작 조선소를 확보하기 위해 첫 번째 기술제안서를 요청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제안서를 평가할 예정이다.
세자르 아우구스토 베노위츠(Cesar Augusto Benowitz) 페루 해군산업서비스 책임자는 “이번 기술제안서로 기술을 평가해 내년 말까지 첫 번째 선박을 건조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페루는 해군 현대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부두(보트 수리를 위한 도킹 지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장비와 인프라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했으며, 페루 정부사업 재정 펀드(Fonafe)로 자금 지원까지 받는다.
페루 해군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최소 23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2900~4500톤(t)급 다목적 함정 6척, 장기간 해상 해안경비대 작전과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1500t~2200t의 원해경비함(OPV) 3척, 리오 파티빌카급 해상 순찰함 4척, 군수지원함(LCU) 4척, 1200톤 잠수함 4척, 4만t급 유조선 2척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본보 2023년 9월 22일 참고 '1조원'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 11월 본격화…HD현대·STX '출사표'>
후보에 오른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 외 △STX △한화오션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영국 BAE 시스템즈 △네덜란드 다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NVL △독일 티센크루프 등이었다. 이들중 6개 조선소가 1차 후보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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