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주택 단지에 누군가 초콜릿 포장지를 자꾸 투기해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모습을 드러낸 범인은 ‘다람쥐’였다.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간) 외국 매체 ‘굿 뉴스 네트워크(GOOD NEWS NETWORK)’ 등에 따르면, 영국 체셔주 엘즈미어포트에 위치한 한 주택 단지에선 동일한 초콜릿 포장지가 계속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곳에는 초콜릿 포장지만 버려지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포장지 안에는 누군가 먹다 남긴 초콜릿이 남아있기도 했다.
주민들은 단지 주변에 초콜릿 포장지를 투기한 이를 비난했고, 범인을 찾기 위해 눈을 밝혔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를 더럽히는 범인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이 미스터리는 한 주민이 황당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풀렸다.
단지 주민인 나탈리 클라크(Natalie Clarke) 씨는 문제의 초콜릿을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간 다람쥐를 포착했다.
나탈리 씨는 “이 초콜릿 포장지를 버린 범인을 찾는데 몇 달을 허비했다. 우리는 약간의 집착을 갖고 범인 찾기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람쥐를 봤을 때 ‘맙소사, 드디어 찾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람쥐들이 초콜릿을 주택 단지에서 먹은 뒤 포장지는 그대로 투기하고 가버린 것.
그렇다면 다람쥐들은 어디에서 초콜릿을 얻은 걸까. 영국 매체 메트로(METRO)에 의하면, 한 사유지 뒤편에서 문제의 초콜릿 상자를 발견됐다.
당시 다람쥐들은 먹고 싶을 때마다 상자에서 초콜릿을 빼낸 다음, 단지 주변에서 야금야금 먹다가 포장지를 휙 버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민인 피오나 다운스(Fiona Downes) 씨는 “이 일은 큰 미스터리였다. 사람들은 누군가 쓰레기를 투기하는 줄 알고 짜증을 냈다”며 “다람쥐들이 거기에 있었다. 다람쥐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꽤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람쥐가 초콜릿 포장지를 어떻게 뜯는지 알고 싶다”며 “아마 다람쥐들은 살이 너무 쪄서 걷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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