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해외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을 찾았다. 대형 제련소 중 최초의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가입사인 선메탈의 청정에너지 활용 계획을 살피고 수소 협력을 논의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21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김영문 사장은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 소재 선메탈을 방문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해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시설을 시찰하고 수소 사업의 협력을 협의했다”며 “아직 구체화된 사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선메탈은 고려아연이 1999년 호주에 건설한 아연 제련소다. 2018년 호주 주요 에너지 소비 업체 중 최초로 125㎿ 규모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다. 제련소 전력 소비량의 약 22%를 태양광 발전에서 충당했다.
지난 2020년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도 가입했다. 풍력과 수소, 바이오가스 등을 통해 청정 전력을 얻을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2050년 탄소 중립 로드맵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7.4GW로 키운다. 2020년 칠레에 40.5㎿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고, 최근 호주에 202㎿급 콜럼불라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우디 친환경 도시 아말라에 248㎿급 태양광과 777MWh 에너지정장치(ESS)도 짓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우며 수소 시장에도 진출했다.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 태국 석유·가스 회사 PTTEP와 컨소시엄을 꾸려 오만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만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 내 340㎢ 부지에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간 22만톤(t)의 그린수소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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