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사옥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0.42%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도 같은 날 0.21%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4.41%, 효성첨단소재는 0.72%까지 확대됐으며, 현재까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측은 약 48~49%의 우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한다며 MBK 공개매수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이날 MBK파트너스 측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주식에 관한 공개매수 절차에 조희경이사장이 응모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가 전날 체결됐다고 공시했다.
조희경 이사장이 조현식 고문의 특별관계자로 추가됨에 따라 조현식 고문과 그의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29.57%에서 30.38%로 늘어났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조 이사장이 한국앤컴퍼니 측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의 특별관계자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희경 이사장의 참여로 ‘반(反) 조현범 연대’가 확보한 지분은 늘어났지만, 조현범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조양래 명예회장(3.99%), 효성첨단소재(0.5%)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46.53%)에는 크게 못미친다.
MBK파트너스는 주당 2만4천 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까지 공개매수할 계획이지만 목표 물량에 미달하면 1주도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측은 조희경 씨는 조양래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해 주면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으며,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고 비난했다.
또,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조양래 명예회장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경 씨가 운영하는 두 개의 재단(한국타이어나눔재단, 함께걷는아이들)도 당초 재산을 출연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기부한 사람 또한 조양래 명예회장과 회사였으며조양래 명예회장과 회사는 매년 20억 이상씩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나, 조희경 씨는 지난 5년간 재단에 금전적 도움을 준 것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2018년 조희경 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후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사익집단화 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추 차례에 걸쳐 이사장직을 그만두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 현재까지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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