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EVX, 6개월도 안 돼서 화재?
지난 9월, KGM이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후 6개월이 조금 모자란 시간이 지난 뒤 보인 행보다. 출시 전부터 이 차가 디자인 호평과 하반기 출시 모델 중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꼽히자 KGM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한파로 전국이 추웠던 지난 16일, 이 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출시 된지 6개월도 안 된 신차에겐 촤악의 상황이다. 대체 원인은 뭐였을까? 그리고 KGM은 어떻게 행보를 보였을가? 함께 살펴보자.
불이 난 이유, 알고보니 ‘이것’ 때문?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3시경 부산 북구의 강변도로에서 발생했다. KGM에 따르면, 토레스 EVX의 후미를 승용차가 추돌했다. 이후 추돌 차량 앞부분에서 발생했고, 이 때의 불이 토레스 EVX까지 옮겨붙었다.
불은 빠르게 커졌고, 결국 두 대의 차량 모두 전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26분 만에 진압이 완료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에 대한 자세한 원인은 경찰 및 소방당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뜯어 보기까지 한 KGM
정말 초비상이긴 했나보다. 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소된 토레스 EVX를 부산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다. 이후 소방당국과 함께 배터리를 탈거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KGM은 분위기가 최악이 아님을 직감한 듯하다. 이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셀에서 화재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좀 더 정확한 조사 결과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 중으로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려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진압까지 26분, 어깨 힘들어간 KGM
이번 화재사고를 가만보면,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는데 쓴 ‘시간’이다. 다시보면 화재 진압하는 데 든 시간은 단 26분 이었다. 그동안 다른 전기차 화재 사례를 보면, 26분은 어림도 없는 시간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진압에 통상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이마저도 쉽지 않아 물 4만리터가 소요하고도 신속 진압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짖압에 나섰던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이렇게 빨리 진압된 사례는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를 두고 KGM 측은 토레스 EVX에 적용된 LFP 배터리가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발했다.
에디터 한마디
자연 발화가 아니니 커버 일부에 불이 옮겨 붙었더라도 배터리 상태는 문제가 없었을 수 있다. 또한 외부 발화라도 내부 배터리 셀에 영향을 주지 않아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건 기술력도 있겠지만 운도 어느정도 따라줬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건 딱 여기까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LFP 배터리가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표현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역시 이번 사고 하나로 안전을 논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토레스 EVX 전소 사고를 KGM은 앞으로 어떻게 더 풀어갈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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