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두산에너빌리티·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를 연달아 방문했다. 노후화된 서인천복합발전의 가스터빈을 수소 혼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수소 혼소 기술의 상용화에 나서 탄소 중립 시대에 대응한다.
22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엄경일 기술안전본부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가스터빈 기술 개발 허브 ‘두산 ATSA’를 방문했다. 경영진과 만나 가스터빈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이튿날 수소가스터빈 분야 선도 기업인 한화 PSM과도 회동했다. 가스터빈 수소 혼소 기술 개발 현황을 듣고 핵심 부품인 연소기 공장도 둘러봤다. PSM은 주피터 공장에서 독자 개발한 연소기 ‘플레임시트’를 생산하고 있다.
엄 본부장은 플로리다 일정을 마친 후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해 12일 DTS와 경영진 미팅을 가졌다. DTS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017년 인수한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 회사다. 연소기와 터빈 등 가스터빈 핵심 부품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출장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한화임팩트의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 강화를 꾀했다.
서부발전은 150㎿ 규모 서인천복합발전에 혼소 발전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 PSM의 모기업인 한화임팩트와 협력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충남 대산에서 수소 혼소 발전기술의 실증을 준비했다. 2년 만인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중대형(80㎿)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율 59.5% 실증에 성공했다. 약 22%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도 가스터빈 국산화를 공동으로 추진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든 첫 국산 가스터빈(270㎿)를 240시간에 걸쳐 운전한 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적용, 지난 7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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