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안전운행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테슬라가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결함 문제로 미국에서 판매된 20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발표하자 한국도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자동차 리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최근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에게 안전 운행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자동차리콜센터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 현재 미국에서 대부분 차량에 대해 리콜이 진행 중에 있다며 국내에서도 리콜 해당 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에 앞서 사고 방지를 위해 ‘오토파일럿 기능을 과신하지 말라’는 당부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결함조사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일부 차량이 신호등까지 인지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은 미국 버전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에 대한 오토파일럿 기능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별로도 오토파일럿 기능 차이가 많아 차량 소유주들의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차량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 구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리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
지난 2017년 6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차량은 6만2천여대 가량이 등록된 것으로 추산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운전자들이 오용 가능성을 막을 충분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테슬라는 자발적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200만대의 차량에 경고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에게 오토파일럿 사용 자제를 경고하는 수준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오토파일럿 기능 자체를 제한하는 등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 여러 건을 조사한 뒤 오토파일럿의 사용 조건으로 설계된 기본적인 상황 외에는 이 기능을 작동하지 못하게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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