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코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바이오메탄을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코트라 체코 프라하무역관의 ‘체코 바이오가스 플랜트, 탈석탄·에너지 자립과 연계해 주목’ 보고서를 보면 체코는 최근 국가 에너지 기후 계획 갱신안을 공개하고 오는 2033년까지 전력·난방열 생산에 석탄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025년부터 석탄 사용을 많이 줄여야 하는 상황으로 원전·태양광과 함께 바이오가스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체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체 소비 가스의 100%를 의존하던 러시아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 현재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0%로 급감했다. 이에 체코는 △EU의 그린딜 △REPowerEU 목표 이행 △국가 에너지기후 정책 이행 △러시아산 가스 의존 탈피 등을 위해 바이오메탄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체코는 바이오메탄 생산량을 2030년까지 연간 5억~7억㎥까지 늘릴 계획으로, 지난 8월 중순 EU 기금의 경쟁력 향상 운용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로 바이오메탄 설비 구축에 대한 보조금을 발표했다. 체코는 24억 유로를 투자해 지속가능한 바이오메탄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건설 및 기존 설비 개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체코 바이오가스협회에 따르면 작년 기준 현지 579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가동 중이다. 대부분은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플랜트로, 90% 이상이 2㎿급 이하 소형 플랜트다. 바이오가스 플랜트의 총발전용량은 367㎿, 난방설비 용량은 470㎿급이다.
바이오가스는 전력·난방열 생산에 직접 활용되기도 하지만 혼합물 제거 과정을 거쳐 바이오메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메탄은 천연가스와 동일한 특성을 가져 신규 인프라 투자 없이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할 수 있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2030년 난방열에서 바이오메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내외로 천연가스와 비슷해질 것이란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도 체코의 관련 기업, 지자체와 협력해 체코 및 유럽 바이오가스, 바이오메탄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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