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오뚜기 라면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이 현지 베스트 인스턴트 라면 ‘톱7’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제품이 현지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7일 미국 리뷰 전문 온라인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현지 베스트 라면 순위 2위에 올랐다. K-라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스터디파인즈는 △맛 △편의성 △가격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농심 신라면은 매콤한 국물, 큰 야채 건더기, 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루는 라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얼큰한 소고기국 맛을 살린 오리지널 신라면, 돈골의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인 신라면 블랙 등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K-라면 후발 주자인 오뚜기 진라면은 7위를 차지, 눈길을 끌었다. 간단하게 조리하면 제대로 된 한국 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탄력있는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잘 어우러졌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1위는 일본 삿포로 이치방 라면이 차지했다. 일본 닛신 볶음면 컵라면이 3위, 일본 마루찬 로스트치킨맛 라면이 4위, 인도네시아 인도미 라면이 5위, 미국 마이크스 마이티 굿 프라이드 치킨 라면이 6위에 랭크됐다.
신라면과 진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과 오뚜기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용기면 2개 생산라인과 봉지면 1개 생산라인을 갖춘 제2공장을 마련, 연간 8억5000만개 현지 라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8월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산하에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통해 신규 공장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신규 공장은 라면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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