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물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급류에 몸을 던진 여성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간) 호주 매체 ‘9NEWS’ 등이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이 여성과 반려견을 모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는 여성 ‘매디(Madi‧29)’ 씨는 이달 26일 자신의 암컷 반려견인 ‘민카(Minca)’와 함께 웨리비 강이 흐르는 프레지던츠 파크를 산책하다가 큰 사고에 직면했다. 민카가 돌연 강물에 빠진 것이다.
어떤 이유로 민카가 강에 빠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은 악천후로 강물이 많이 불어있었고 급류가 흘렀다. 까딱 잘못하면, 민카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 그래서 매디 씨는 녀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강물에 던졌고, 민카를 데리고 강가에 있는 나무로 피했다.
하지만 강물이 너무 거세게 흘렀기 때문에 매디 씨는 본인의 힘만으로는 민카와 함께 강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매디 씨는 “강물이 너무 많이 불어나서 녀석을 구하고자 강에 빠졌다”며 “물속에 있는 상태로 민카를 데리고 나갈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민카를 등에 태우고 가기에는 강의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았다. 도저히 민카를 데리고 나갈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경찰 구조대와 응급대원들이 매디 씨를 구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빠르게 구조 계획을 세우고 로프를 사용해서 매디 씨와 민카를 구조했다.
민카와 무사히 살아남은 매디 씨는 녀석을 데리고 수의사를 찾았다. 민카는 건강한 상태였고, 다시 매디 씨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
매디 씨는 “상황은 훨씬 더 나쁠 수 있었다. 나와 민카는 정말 놀라운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구조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날 민카를 구하지 않았다면 홀로 집에 돌아갔을 것 같았다고, 매디 씨는 용기를 낸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나처럼 행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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