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운영 효율성 확대를 위해 생산 라인 로봇 최신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로봇 7대를 포함 올해에만 56대를 배치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공장 증설 추진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곳 공장의 유럽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기아 슬로바키아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질리나 공장 생산 라인 로봇 56대를 최신화했다. 공장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지난 여름과 크리스마스 공장 셧다운 기간을 적극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로봇 최신화는 부품 가용성 향상과 더불어 원활한 물류 운영과 배기가스 규제 기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유로7(Euro7)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토마스 포토체크(Tomáš Potoček)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법인 대변인 “지난 크리스마스 공장 셧다운 기간 12대의 로봇을 추가로 교체했다”며 “페인트 작업장의 경우 7개의 새로운 로봇을 추가해 씰링 라인 자동화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처럼 로봇 최신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 기아는 지난달 엔진 ‘700만 개 생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성과도 달성했다. 700만 번째 생산된 제품은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탑재되는 1.6리터 T-GDi 가솔린 엔진이다. <본보 2023년 12월 16일 참고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17년 만에 엔진 '700만 개 생산' 이정표>
기아는 내년 추가 투자를 토대로 공장 생산 라인에 로봇을 추가 투입, 공장 내 물류 문제를 제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설비 자동화 작업과 신규 증설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자동차와 엔진 생산량과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증설을 위한 예상 투자액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1억7901만 유로(약 2500억원)이다.
질리나 공장은 기아의 유럽 전진기지다. 기아는 지난 2006년 이곳 공장을 완공하고 자동차와 엔진 생산을 동시에 개시했다. 이후 급증하는 가솔린 엔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만 생산하는 제2 공장을 짓고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0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쏟아 2공장 증설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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