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정부가 화장품 신(新)원료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현지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려는 국내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달 ‘화장품 신원료 혁신 장려 및 관리 표준화에 관한 공지'(關於化妝品新原料鼓勵創新和規範管理有關事宜的公告·이하 신원료 공지)를 발표하고 화장품 신원료 사용, 등록, 감독 등을 아우르는 전체 관리감독 프로세스 강화 방침을 밝혔다.
신원료 공지에 따라 화장품 원료업체의 신원료 등록 및 비안(승인 이후 점검 또는 증명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기록을 보관하는 행위) 담당자는 원료의 출처, 성능, 사용 목적, 제조 공정, 품질 관리 및 기타 관련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해당 원료의 사용 목적, 적용 범위, 안전 사용량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조정이 필요한 경우 등록 또는 비안해야 한다.
또 신원료 등록 및 비안 담당자는 신원료 품질 안전 및 안전 모니터링 책임자 역할을 해야한다. 신원료 등록 및 제출 자료와 데이터의 진정성 및 추적 가능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는 한편 기업의 올바른 신원료 사용을 감독하고 지도할 책임이 있다.
아울러 이번 정책에 따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신원료 등록 이후 기술 검증, 현장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품질 및 안전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위험 관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법률 및 규정 위반 문제 발견 시 관련 법에 따라 조사 및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는 확대되는 중국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화학품 규제 컨설턴트업체 CIRS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승인한 화장품 신원료 비안 건수는 지난 2021년 6건에서 지난해 42개로 7배 급증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비안 건수는 43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치를 돌파했다.
코트라 중국 난징무역관은 “신원료의 효능, 안정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을 내놨다”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관련 기업이라면 현지 정부의 화장품 산업 관련 지원 및 규제 정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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