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추위로 얼어붙은 강 위에서 놀던 개들이 얼음이 깨지면서 강물에 빠졌으나 소방서 대원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간) 캐나다 매체 ‘CBC’가 보도했다. 당시 개들은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 보호자의 통제 밖에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오로모토 강에선 지난 4일 캐시 닉슨(Kathy Nixon) 씨의 반려견 ‘스카이(Skye)’와 ‘애비(Abby)’가 큰 위기에 처했다. 이날 캐시 씨는 평소처럼 녀석들과 함께 강가로 산책을 하러 나갔고, 친구 키이스 도빈(Keith Dobbin) 씨도 동행했다.
그런데 스카이와 에비가 갑자기 산책로를 벗어나 언 강으로 달려갔다. 목줄이 풀려 있는 상태여서 녀석들은 누가 말릴 새도 없이 돌발 행동을 했다. 캐시 씨는 녀석들을 불렀지만 이미 애비가 딛고 있던 얼음이 깨져버렸다.
스카이는 강물에 빠지진 않았으나 언 강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울부짖었다. 친구인 에비가 위험에 빠지자 스카이는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한 듯하다. 이때 누군가 함부로 언 강에 들어갈 경우, 얼음 표면이 더 깨져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었다. 캐시 씨와 키이스 씨는 함부로 나서지 않고 즉시 소방서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로목토 소방서(Oromocto Fire Department)의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원들은 구조복을 착용한 뒤 선박을 이용해 언 강으로 들어가 스카이와 에비를 구조했다. 리처드 커밍스(Richard Cummings) 소방서 부국장은 “정말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반려동물 뿐 아니라 어린이나 어른도 언 강 위에 올라간다. 이럴 경우,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부국장에 의하면, 언 강은 호수에 비해 물이 흐르고 있어서 얼음의 강도가 약한 편이다. 겉으로 봤을 땐 강의 얼음 표면이 얼마나 두껍게 얼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매사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아울러 리처드 부국장은 언 강에서 매년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시기는 이제 막 강이 얼고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사고 다음날, 캐시 씨와 함께 산책에 나선 스카이와 에비의 목에는 목줄이 걸려있었다. 캐시 씨는 “대원들은 내 반려견들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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