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매년 10월 21일 한복의 날 지정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공식 지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히카르두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은 산드라 타데우 시의원이 발의해 전날 시의회를 통과한 ‘한복의 날 지정법안’을 공포했는데요.
상파울루 총영사관은 “앞으로 상파울루시는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공식 기념하게 된다. 한복 전시회 등 한복 관련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상파울루시는 한복의 날 뿐만 아니라 11월 22일 ‘김치의 날’, 10월 23일 ‘한국 음식의 날’을 시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산드라 시의원은 지난 20201년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에 ‘한국거리'(Rua Prates-Coreia) 법안도 발의 통과 시켰죠.
브라질에서는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풍경만으로도 브라질에서 한국을 향한 관심이 무척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상파울루시는 상파울루주(州) 의회에서는 ‘한글의 날'(10월9일)을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돼 심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상파울루시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 ‘한글의 날’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됩니다.
한복의 날과 김치의 날, 한국 음식의 날 외에도 한글의 날이 생긴다면 더욱 널리 한글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합니다.
상파울루 시의회에서는 지난 9월 25일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을 방문해 황인상 총영사에게 1차 가결된 법안을 전달했죠.
올해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에 발의된 법안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② 누리꾼 당황스럽다는 반응 보이기도
브라질에서 한복의 날이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은 “올해 브라질 한인이민 60주년을 맞이해 한국 영화제도 열렸다”, “브라질 한인분들 조국의 문화를 알리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인의 긍지를 잊지 않고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해외에 계신 모든 동포분은 애국자”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일부 누리꾼은 “브라질에서 해주시니까 뭔가 감사하긴 한데, 너무 접점이 없는 곳에서 하는 거라 뭐랄까…”, “어떤 접점 때문에 한복의 날이 있는 걸까요”, “배경이라도 설명해 주면 더 좋은 콘텐츠가 됐을 텐데”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죠.
브라질은 한글의 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관련 기념일이 있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올해 공식적으로 지정된 한복의 날은 브라질 한인사회와 한국문화원, 총영사관이 그동안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의 맛과 멋을 꾸준히 현지 사회에 알려온 노력과 열정이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파울루시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지난 3월에는 상파울루의 중심지 파울리스타대로 한복판에서 한복 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행사인데요.
다양한 형태의 한복을 입고 파울리스타대로 약 2km를 1시간에 걸쳐 행진했습니다.
브라질은 남미 한류 인기의 거점인 곳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큰 곳입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16번째 ‘한국 문화의 날’ 축제가 진행됐는데요.
이민 60주년을 돌아보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K팝과 한국 음식을 즐겼습니다.
이 축제는 4만여 브라질 한인 동포들이 준비한 축제로 현지인 7만여 명이 몰리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제대로 만끽했습니다.
③ 브라질 내 한류 열풍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이 무척 뜨겁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K-엑스포 2022’에서는 K팝을 떼창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죠.
현지인들은 K팝 축제를 즐기기 위해 브라질 전역에서 방문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한국 영화, 드라마 속 등장하는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나 화장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브라질에서는 한국 뷰티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업체도 많죠.
뷰티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까지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한국 드라마 속 음식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브라질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죠.
한편 브라질 사람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한국을 찾은 한 브라질인 부부가 식혜를 촬영해 “이런 것 먹고 싶다면 역시 여기 있네요. 구더기 주스 역겹습니다” 등 한국 음식 문화를 비하했습니다.
이 영상은 브라질 전역에 확산하기 시작했고 브라질인들은 부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브라질인들은 한국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힘썼는데요.
브라질 국민으로 부끄럽다고 말하며 사과 댓글이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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