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반려견이 집 근처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렸다고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지(誌)가 밝혔다. 이 반려견은 가스가 새고 있는 곳의 땅을 자꾸 파헤치는 방법으로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거주하고 있는 샤넬 벨(Chanel Bell) 씨는 최근 4살 된 수컷 반려견인 ‘코비(Kobe)’가 집 앞마당을 파헤치는 것을 발견했다.
장난을 치는 정도라면, 땅을 몇 번 파다 말았겠지만 코비는 무언가를 전하려는 듯 쉬지 않고 같은 자리를 파냈다.
코비는 왜 자꾸 땅을 판 걸까. 보호자인 벨 씨는 코비가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았다. 앞서 벨 씨는 지난해 12월 집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를 겪은 적이 있었다. 이때 ‘가스 감지 장치’를 구입했던 벨 씨는 이 장치를 코비가 판 지점에서 작동시켰다.
놀랍게도 파헤쳐진 땅에선 가스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가스 감지 장치를 통해 누출을 확인한 벨 씨는 즉시 당국에 연락을 취했다. 이후 누출된 가스 수치와 위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당국 관계자들이 파견됐다.
벨 씨는 “전에 가스 감지 장치를 구입해놨어요. 오래된 히터에서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를 확인하려고요”라며 “코비가 땅을 파는 걸 보면서 뭔가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곳을 확인해봐야한다고 생각했죠”라고 회상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벨 씨의 동네에 있는 노후된 파이프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누수가 된 곳을 수리하고 새 파이프를 설치했다.
벨 씨는 “만약 코비가 가스가 누출된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면 큰 사고가 발생했을 지도 모릅니다. 심각할 경우 전등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도 폭발 사고로 번질 수 있다더군요”라고 설명했다.
코비 덕분에 위기를 막은 당국 관계자들은 녀석을 칭찬했다. 벨 씨는 “그들은 코비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코비가 똑똑하다고 말했어요. 정말 코비는 우리 마을을 구해줬어요. 매우 감사한 일이죠”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