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12일 동안 집에 돌아오지 못한 반려견을 ‘열 감지 드론’으로 2시간 만에 찾았다고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1개월 생인 수컷 개 ‘율리세(Ulysse)’는 지난달 20일 영국 베드퍼드셔에서 실종됐다. 율리세의 보호자인 샘 보일(Sam Boyle) 씨는 이날 산책을 하다가 녀석과 떨어지고 말았다.
율리세는 며칠이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보일 씨는 율리세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실종된 동물을 찾아주는 자선 단체 ‘드론투홈(Drone to Home)’을 알게 되고, 도움을 요청했다.
드론투홈에선 생명체의 체온을 탐지할 수 있는 ‘열 감지 드론’을 사용해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수색한다. 보일 씨는 “나는 율리세를 꼭 되찾고 싶었다. 드론투홈의 소셜미디어를 보고 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율리세가 실종된 지 12일째 날. 드론투홈은 율리세를 찾기 위해 드론을 띄워 수색에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약 2시간 만에 드론은 율리세를 찾아냈다. 당시 율리세는 나무덤불 같은 곳에 갇혀있어서 자신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12일 동안 나뭇가지를 먹으며 목숨을 연명한 율리세는 많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체중이 10kg이나 줄어들었으나 큰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녀석은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다.
드론투홈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우리 드론은 비바람을 뚫고 율리세를 발견해냈다”며 “우리 모두 율리세가 계속 그곳에 있었다면, 위험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개를 발견하고 2023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해서 매우 기뻤다”라고 밝혔다.
최근 드론투홈은 기부펀딩 ‘고펀드미(gofundme)’에 율리세의 일화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모금 펀딩을 개시했다. 해당 펀딩은 10일 오후 4시 21분 기준, 목표액인 12,000달러(한화 약 1,586만 원)를 초과한 16,825달러(약 2,224만 원)를 달성했다.
드론투홈 관계자는 “율리세를 조금만 더 늦게 찾았다면, 이 이야기는 다른 결말을 맞았을 것”이라며 “열 감지 드론은 저렴하지 않다. 그렇지만 율리세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종된 개를 찾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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