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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6800억원’ 초대형 유조선 4척 수주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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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노르웨이 해운 투자가로부터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업가인 셸 잉게 뢰케(Kjell Inge Rokke)는 한화오션에 옵션 포함 최대 4척의 선박을 발주할 수 있는 슬롯(선박 건조 공간)을 예약했다. 조만간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해 발주를 확정한다. 

선박은 스크러버(Scrubber)가 장착된 에코(Eco) VLCC로, 환경 이슈에 대응과 동시에 연료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을 제고한다. 선가는 척당 1억2700만 달러(약 1700억원)에서 1억 2800만 달러(약 1715억원)으로 알려졌다. 총 4척을 수주할 경우 한화오션의 수주가는 약 6800억원이 된다.

뢰케는 2026년 하반기에 2척 인도로 슬롯을 제안했으나 한화오션은 다른 조선소의 건조 물량으로 2027년 7월과 10월로 인도 날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셸 잉게 뢰케는 1982년 미국에서 69피트 트롤 어선을 구입하면서 운송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노르웨이 국적의 조선사 아커야즈(Aker Yards ASA)의 회장이자 최대 주주이다. 뢰케가 VLCC를 발주하는 건 노르웨이 선주들 사이에서 대형 유조선 부문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VLCC에는 15개의 원유 탱크가 자리잡고 있으며 한번에 30만t을 운반할 수 있다. 또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과 긴 항해를 위한 첨단 항해 기술이 갖춰져 있다.

한화오션의 VLCC 건조 실력은 그동안의 수주 실적으로 입증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 현재 운항 중인 VLCC 947척 중 한화오션이 건조한 물량은 185척으로 가장 많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노르웨이 사업가와 진행되는 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CP-2023-005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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