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을 강화한다. 2018년 체결한 파트너십을 갱신하고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나선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황주호 사장과 다니엘 프로하츠카(Daniel Prochacka)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자(COO)가 직접 참석했다. 황 사장은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공장도 둘러봤다.
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한 체코 기업이다. 발전용 터빈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과는 2018년 11월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두산스코다파워 공장 방문과 맞물려 신규 원전 사업 개발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었다. 이번 협약도 2018년 MOU의 연장선이다.
한수원은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해 체코 원전 수주전에 나선다.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2022년 11월 최초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약 1년 만에 최종 서류를 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합 중이다.
체코는 올해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최종 사업자 확정을 앞두며 한수원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최근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과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 체코 대사를 만났다. 체코에 제안한 한국형 원전 ‘APR 1400’을 홍보하고 신규 원전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협력사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에서 기술 실사를 진행했다. 스코다JS와 NUVIA, MICO, OSC 등 체코 원전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품질 등을 점검했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 참고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 협력사 사업 역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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