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북아프리카 지역의 영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사를 선정했다. 해운업황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되자 북아프리카 확대 진출로 실적을 개선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시앤포트그룹(Sea & Ports Group, 이하 시앤포트)을 리비아 독점 대리점으로 선정했다. HMM의 선박이 리비아에 들어가는데 현지 법인도 사무소도 없어 대리점을 통해 화물 선적 관련 서류 승인, 영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HMM은 “아프리카 영업 확장과 현지 시너지 등을 고려해 기존에 있던 대리점 대신 이베리아 반도와 서아프리카에 물류 및 해양 대리점을 보유한 시앤포트을 통해 영업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HMM이 시앤포트를 북아프리카 대리점으로 추가한 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며 구축된 신뢰가 바탕이 됐다. 시앤포트는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된 스페인 해양그룹이다. 지중해, 서아프리카, 북유럽 및 아시아를 포함하는 운영 지역을 통해 포괄적인 엔드투엔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55개국 이상에 100개 이상의 사무소, 대리점 및 상업 파트너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HMM과는 현대상선 시설인 2016년에 파트너십을 맺은바 있다.
호세 미구엘 토르타자다 이바네즈(José Miguel Tortajada Ibañez) 시앤포트 HMM 대리점 총책임자는 “시앤포트는 2022년 북아프리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며 “HMM은 시앤포트를 통해 리비아는 물론 북아프리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아프리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리비아 영업을 강화한다. 시앤포트의 아프리카 시장 전문성을 제공 받아 서비스 효율성을 개선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수익성을 개선에도 매진한다. HMM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최근 예멘 반군인 후티의 민간선박 공격에 따른 홍해 물류 대란으로 운임이 상승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운임 부진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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