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남아프리카공화국 치안 상황
외교부가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아공의 치안이 재조명됐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국가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 지역을 뜻합니다.
지난해 11월 24일 외교부는 남아공을 포함한 11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는데요.
남아공에 대해서는 ‘연말연시 휴가 시즌 관련 안전 공지’라는 글을 올렸을 만큼 안전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휴가철을 앞두고 주거 침입 절도, 차량 절도, 노상강도, 일명 ‘퍽치기’로 불리는 스매시와 그랩 범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는데요.
외교부는 남아공의 관광지로 알려진 케이프타운에서도 범죄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쇼핑몰에 방문할 때도 경비원이 있는 곳에만 갈 것으로 안내했죠.
남아공의 강도, 살인 범죄율은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데요.
지난해 1월~9월까지 남아공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범죄는 19만 6,56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 강도는 5만 1,318건으로 한 달 평균 5,7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죠.
살인은 6,945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수치인데요.
해가 지날수록 남아공의 치안 상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치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악명 높은 국가입니다.
아프리카 국가 중 살인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낮에도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대도시 치안도 좋지 않은 편입니다. 시골로 갈수록 더욱 심각합니다.
② 매일 범죄 사건 끊이질 않아
남아공에서는 매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무장 강도에게 습격당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소매치기를 만났는데요.
강도는 관광객의 옷을 칼로 찢은 뒤 주머니 속 휴대폰을 훔쳤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막으려고 하자 머리와 팔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죠.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다친 줄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라며 “여행객을 노리는 강도가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내가 피해를 볼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죠.
남아공에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강도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남아공의 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강도에게 습격당했는데요.
요하네스버그 남부 간선도로를 주행하던 중 바퀴가 펑크나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경호원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하자 무장 괴한 3명이 총을 들고 나타났는데요.
이들은 경호원에게 총기 2정을 빼앗고 교통부 장관에서 총을 겨누며 현금 약 1만 5,000원과 휴대폰, 노트북 등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심지어 경호원까지 대동한 상태에서 강도를 당한 범죄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죠.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남아공에서는 항상 주변을 경계하고 다녀야 합니다.
길을 걸으면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다니지 말아야 하는데요.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도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가급적 여행을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③ 특별 여행 주의보 내려진 국가
현재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국가는 11국입니다.
유일한 아시아 국가는 중국으로 티베트 및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인데요.
남미 여행지로는 멕시코 미초아칸주와 타마올리파스주, 엘살바도르 모든 지역입니다. 페루는 황색•적색 지정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포함됐죠.
방글라데시는 적색경보 지정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해당했는데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든 지역, 레소토 모든 지역, 보츠와나 모든 지역, 콩고민주공화국은 적색경보 지정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는 출국 권고ㆍ여행금지 발령 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튀르키예는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가 해당합니다.
특별여행주의보 국가의 행동 요령은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 이상, 3단계 출국권고 이하인데요.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며 1개월 단위로 발령하고 있습니다.
특별 여행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한 곳은 아닌데요.
해외여행을 계획하기 전 단계별 여행경보를 통해 국가의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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