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경찰이 언 호수에 빠진 남성을 구조하면서 특별한 도움을 받았다고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NBC’가 밝혔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의 ‘반려견’과 협력해서 남성을 구조해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경찰(Michigan State Police)은 얼어붙은 호수에 빠진 A 씨(65‧남성)를 구조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당시 A 씨가 빠진 호수는 추위로 인해 빙판이 형성돼있을 정도로 얼어있었다. 하지만 빙판이 A 씨의 무게를 지탱할 만큼 두껍게 얼어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카메론 베넷(Kammeron Bennetts)은 차에서 ‘구조 디스크(Rescue disc)’를 꺼내서 호수의 빙판에 발을 디뎠다. 사고 현장에는 A 씨의 반려견인 루비(Ruby)가 그와 함께 있었다.
A 씨가 빠진 지점은 땅으로부터 꽤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빙판은 이미 깨진 상태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구조대도 함께 물속에 빠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방법은 있었다. 베넷은 인간에 비해 덜 무거운 루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견주가 걱정됐는지 A 씨의 곁에 있던 루비는 베넷이 자신을 부르자 바로 달려갔다.
지난 19일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베넷은 루비의 목줄에 구조 디스크를 부착했다. 이어 루비는 다시 A 씨에게 가서 구조 디스크를 전달했다.
A 씨는 구조 디스크를 잡자 구조대는 디스크와 이어진 줄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A 씨는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구조대는 빠져나온 A 씨를 부축해서 땅 위로 데려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반려견인 루비와 트래버스 메트로 소방서의 도움으로 남성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며 “관련된 모든 분들이 훌륭하게 함께 했다”고 말했다.
구조대가 ‘개’의 도움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하와이 당국도 최근 한 개 덕분에 200피트(약 60m) 아래로 떨어진 등산객을 구조한 적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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