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쿠팡이 글로벌 브랜드 상위 315위에 올랐다. ‘한국의 아마존’ 자리를 노리는 쿠팡은 글로벌 유통소매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이커머스를 포함 유통기업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4일 발표한 ‘2024 글로벌 500대 기업'(2024 Apparel 500 ranking)에서 쿠팡은 3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52위보다 37계단 뛰어 올랐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해마다 기업 5000개를 대상으로 재무 성과, 사업 경쟁력 등을 평가하고 브랜드 가치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연간 38조원에 달하는 거래액 외에서 쿠팡을 둘러싼 성장 낙관론에 호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쿠팡은 매출이 전년비 2배씩 늘었고 2015회계연도(FY2015)~2020회계연도(FY2020) 사이 5년 연평균 성장률이 66%를 달성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쿠팡은 성장여력이 높고,한국 온라인 유통시장 패권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외형 성장세가 글로벌 이커머스 그룹 내 단연 선두권이고,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격투자로 성장엔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1위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파페치 인수로 경쟁력을 한층 더 키웠다. 쿠팡의 물류망과 파페치의 브랜드 소싱으로명품 시장에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업계가 주목하는 쿠팡의 강점은 해외 부문이다. 최근 진출 1주년을 맞은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에 대한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대만 타오위엔시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세 번째 풀필먼센터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5위로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41위)과 SK그룹(82위), LG그룹(83위)은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CJ그룹(352위) △포스코(417위) △KB국민그룹(440위) △GS그룹(449위) 등이 톱 500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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