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뚜기 3세’ 함연지씨가 북미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에 등판했다. SNS 활동에서 벗어난 첫 공식 행보로 경영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함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윈터 팬시 푸드 쇼(2024 Winter Fancy Food Show·이하 WFFS)’에 참석했다. 이날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ttogi America)는 WFFS에서 오뚜기 라면류와 즉석 밥류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함씨는 미국 등 전 세계 식품 트렌드를 살피고,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함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뒤 최근 오뚜기 아메리카에 복직한 남편 김재우씨와 함께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특히 함씨는 유튜브를 통해 “한식을 해외 시장에 알려야 한다는 큰 소명 의식이 생겼다. 미국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밝혀,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한 오뚜기 해외 전략과 WFFS 행보를 감안할 때 함씨의 해외 경영 참여는 사실상 본격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함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영입해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함씨의 해외 경영 참여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함씨가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해 온 만큼 미국 소비자를 기반으로 한 오뚜기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아메리카는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WFFS에 참가했으며, 함연지씨도 참여했다”며 “이번 식품박람회를 통해 현지법인은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알리고 신규 수요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함연지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함연지씨가 전 세계 음식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WFFS에 참관했다”며 “현장에서 특별한 역할은 없었으며, 경영 참여 역시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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