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숲에서 벌어진 ‘전기톱 소란’에 모습을 드러낸 어미곰이 ‘아기곰 형제’를 두고 도망갔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ATE 6’에 따르면, 주민 A 씨는 미국 테네시 녹스빌에서 폭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전기톱으로 치우다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다. 전기톱 소리가 시끄러웠는지 숲 속에서 곰이 나온 것이다.
매체는 A 씨가 전기톱으로 나무를 치우는 가운데 곰이 놀랐다고 밝혔다. 녀석은 A 씨의 개들과 대치하다가 숲 속으로 달아나버렸다.
그러나 사태는 종료되지 않았다. A 씨는 곰이 두고 간 아기곰 ‘니블스(Nibbles)’와 ‘비츠(Bits)’를 발견했다.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조그마한 아기곰들은 보살핌이 필요했으나 어미곰은 돌아오지 않았다.
두 녀석은 아직 눈을 뜨지 못했으며 스스로 걸을 수도 없었다. 결국 A 씨는 곰 보호단체인 ‘ABR(Appalachian Bear Rescue)’에 연락했고 아기곰들은 집중 치료실(ICU)로 옮겨졌다.
니블스와 비츠는 인큐베이터에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했다. 의료팀은 최선을 다해서 새끼들을 보살폈다. 하지만 워낙 작은 새끼들이라서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어 “우리는 니블스와 비츠가 어미곰과 재회하게 해주거나 야생곰 가족으로 키우길 원한다. 이 작은 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니블스는 27일 눈을 감았다. ABR 측은 “비츠의 형제인 니블스가 운명했다. 그는 마지막 수유 때 괜찮아보였고 활동적이었지만 10분 후 사망했다. 니블스, 편히 쉬렴. 아기곰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소식을 페이스북에 알렸다.
니블스의 형제인 비츠는 괜찮을까. ABR에 의하면, 비츠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니블스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테네시대학교 수의과대학(UTCVM)으로 옮겼다고 ABR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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