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내가 5년 간 키우던 반려견이 갑자기 타인의 손에 들어가는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실제로 생면부지의 타인이 실종된 반려견을 입양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에 따르면, 미국의 비크람조트 파다(Bikramjot Padda) 씨는 5년 동안 함께 한 수컷 반려견 ‘찰리(Charlie)’를 잃어버렸다.
찰리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파다 씨는 답답한 심정으로 찰리의 사진과 정보를 담은 ‘실종 전단지’를 전봇대에 붙였다. 그는 매체에 “어머니께 맡겼던 찰리가 달아나버렸습니다”라며 “저는 정말 찰리를 되찾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찰리는 마이크로칩을 이식받지 못했기 때문에 파다 씨는 가능한 모든 곳을 찾아다녔다고. 다행히 녀석은 인터넷에서 발견됐다. 파다 씨는 동물 보호소 ‘West Valley Shelter’의 웹사이트에서 찰리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다 씨는 “우리는 다시 녀석을 데려오기 위해 도움을 받고자 보호소와 연락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이미 찰리는 다른 사람에게 입양된 상태였다. 파다 씨에 의하면, 보호소에선 이젠 파다 씨를 찰리의 견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파다 씨는 “우리는 찰리가 5일 만에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녀석을 5년이나 키운 저로선 충격이었어요”라고 말했다.
CBS 로스앤젤레스 방송국인 KCAL News 측은 로스앤젤레스 동물서비스국(Los Angeles Animal Services)에 상황을 설명하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지 문의했다.
이에 담당 부서에선 찰리의 새 견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찰리가 파다 씨와 재결합하도록 새 견주의 동의를 얻어냈다.
잃은 줄만 알았던 반려견이 다시 돌아오게 됐다. 찰리는 5년 간 함께 했던 가족에게 곧 돌아갈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찰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파다 씨와 만나는 것이 급선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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