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12.37pt 상승한 2490.93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 기관은 코스피200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상승 출발한 가운데 2차전지 셀 업체가 강세였습니다. 다만 2차전지 양극재, 반도체 소부장은 하락했습니다. 제약 바이오, 통신장비, 정유 화학, 자동차, 부품, 타이어, 증권 보험, 해운, 종합상사, 건설 등이 상승 출발했고 그 외에 그래핀, CNT, 자원개발, 도시가스 및 LPG 등 테마도 강세였습니다.
10시를 지나며 외국인은 코스피200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2차전지 양극재, 반도체 소부장 약세에 코스닥은 약세였지만 코스피는 삼성전자, 제약 바이오 강세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에 시총상위 대형주 상승이 지수를 견인하며 2500pt를 돌파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헬스케어가 강세였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대부분의 업종을 순매도했고 2차전지 양극재에 순매도가 집중됐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2500선을 회복했습니다. 특별한 모멘텀보다는 기술적 반등과 금융위원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시총 상위단에서 삼성전자와 제약 바이오, 자동차, 2차전지 셀 업종이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판매 호조와 반도체 보조금 지급 등 모멘텀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장비, 금융을 매수했고 기관은 코스피 전기전자와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을 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양주체 모두 대부분 업종을 매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 반등과 위안화 약세에 1330원 중반대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강세였습니다. 특히 중국 우시바이오에 대한 규제 이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중 5%대 급등했습니다. 이마트, 롯데쇼핑 등 소비주 급등에 유통업이 상승했고 보험, 금융지주사 강세에 금융업도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반등이 이어지며 화학과 철강 금속도 강세였습니다. 배터리 셀업체의 경우 삼성SDI가 급등했습니다. 반면 항공주 부진에 운수창고가 약세였고 서비스업은 카카오, NAVER 등 인터넷주가 약세였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출되어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강세였습니다. 특히 간암 치료제가 미국 FDA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HLB생명과학은 상한가에 근접했고 HLB는 급등했습니다. 반면 코스피와 달리 2차전지 양극재주는 부진하며 일반전기전자가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임박,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저PBR주 상승
언론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가 앞다퉈 주주 환원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임박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의 비교공시를 시행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며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합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은 오는 2월 중 발표 예정으로 금융주 등 저(低) PBR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증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내용 역시 일본의 증시 부양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 증권거래소는 PBR 1배 미만, ROE 8% 미만 기업들에 대한 개선조치를 내세웠고 니케이225 중에서 PBR이 낮거나 ROE가 낮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률이 양호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황맨에 따르면 일본의 저PBR 관련정책은 PBR 1배 이하인 상장사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도 가능하다면서 강제성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PBR은 0.9배, 일본 1.41배, 미국은 4.58배 수준입니다.
이후 2023년 7월 JPX Prime 150 지수가 탄생했습니다. 이 지수는 ROE가 자본비용 보다 높고 PBR이 1배를 초과하는 기업에게 가중치를 부여하는 지수입니다. 이 결과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중 300여곳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배당수익률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금융업 지수’와 시가총액 10조원 내외 대형 금융주들로 구성된 ‘코스피 200 금융지수’도 PBR이 각각 0.44배, 0.43배에 불과합니다. 업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금융주가 PBR 1배까지 반등 여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은행, JB금융지주 등 은행 뿐만아니라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과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도 상승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저PBR주인 지주사도 강세였습니다.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다는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자사주 지분이 높은 대기업은 롯데지주 32.81%, SK 25.25% 등이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주 보통주 1000만주(679억원), 기타주 50만주(17.5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기타주 577만0895주(637.74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키움증권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이 담긴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 美, 中 바이오 기업 규제 반사이익 기대감… 제약 바이오 상승
하나증권은 1월 25일자로 미국 제118차 의회에서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의원(공화당, 위스콘신주)이 “To prohibit contracting with certain biotechnology providers, and for other purposes(H.R 7085)”로 명명된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발의문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바이오안보법(Biosecure Act)”으로 그는 중국의 바이오 기술 기업들이 군사 및 정보 기관과 협력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어 연방 정부, 행정 기관(국방부, 보건복지부 등)과 해당 기업들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기업으로는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우시앱텍과 BGI지노믹스를 지목했습니다. 해당 법안(H.R 7085)은 현재 하원에서 발의된 상태로 최종 입법을 위해 남은 절차는 크게 위원회 심의, 본회의 심의, 상원 심의, 대통령 서명입니다. 고브트랙(GovTrack.us)에 따르면 법안의 최종 입법 확률은 6%이며 최종 입법에 소요되는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다르나 제110대 미국 의회에서 입법에 성공한 에너지법안(H.R. 6)이 입법에 348일의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반사 수혜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론자의 다양한 모달리티 사업부 중 올해와 향후 주요 성장 동력은 상업화 항체(Mammalian) CDMO 비즈니스이지만 전세계 Mammalian 캐파를 비교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규모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상업 생산에 특화되어 있는 1만5000L ‘Mammalian 바이오리액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에도 상업화 항체 CDMO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업생산 특화 항체 CDMO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혜와 수주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법안의 발의로 인한 기대 심리가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겠지만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기까지는 시간이 것릴 수 있고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도 남아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오안보법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니다. 과거 2022년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상무부의 UVL(Unverified List)에 등재되었다 해제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 실제 UVL이 우시의 실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바이오안보법은 이제 초안이라는 점 때문에 섣부르 기대는 경계해야 합니다. 다만 미중간의 갈등이 바이오 산업에도 확장되고 있으며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바이넥스, 경보제약, SK바이오팜 등이 상승했습니다.
3. VR 게이밍 시대 개화 기대감
NH투자증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팔월드(Palworld)는 PC 게임이지만 UEVR(Unreal Engine VR)을 통해 VR 플레이가 가능하다면서 게임 유튜버들의 VR 게임 영상이 이슈가 되며 XR 관련주들 주가가 급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비전프로(Vision Pro)와 삼성전자 신규 XR 기기 출시를 통해 관련 업체들에 대해 시장은 지속적으로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Palworld(팔월드)는 2024년 1월 19일에 게이밍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발매된 게임으로 포켓몬과 FPS, 젤다의 전설, 생존 게이밍 등의 장르 등을 조화롭게 합쳐, 발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팀 기준 일일 동시 접속자 수가 210만명 수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존 포켓몬스터 캐릭터들과 유사한 몬스터들이 많아 표절 논란이 있으나 일일 동시 접속자 수가 계속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VR 모드 플레이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VR 유저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UEVR을 통해 Unreal Engine으로 제작한 플랫(Flat) 2D 게임을 3D VR로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VR 시장의 컨텐츠 부족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관련 종목으로 뉴프렉스, 나무가, 덕우전자 등을 꼽았습니다.
4. 미군 사망자 발생에 따른 중동 불안감 고조… 정유, LPG, 도시가스, 해운 상승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스비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고 3명의 사망자까지 나오자 미국 정부는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0.84% 상승한 78.01달러에 마감해습니다. 이에 따라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대성산업, 대성에너지, 지에스이, SK이노베이션 등 정유 및 도시가스 테마가 상승했고 빅텍, 대성하이텍, 퍼스텍, 코츠테크놀로지 등 방위산업 테마도 올랐습니다. 흥아해운 등 일부 해운 테마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한투증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9주 만에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상승세가 1%대로 낮아졌고 유럽 항로도 처음으로 조정받아 유럽과 지중해 노선의 운임이 각각 6%, 4% 하락했습니다. 컨테이너 해운운임이 2배 오른 수준에서 더 이상의 패닉은 없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관건은 홍해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 있습니다. 1월 중순 미국 등 연합국의 반격이 본격화된 이후 반군과의 갈등은 더 고조되어 통행중단 선박 규모도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팬데믹 물류대란과 마찬가지로 공급병목의 여파는 채찍효과로 증폭되기 마련입니다. 유럽 항로로 선박들이 대체 투입되면서 미주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들의 수급도 순차적으로 꼬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미주 항로 운임은 2% 상승해 12월초 대비 160% 이상 상승했습니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은 지난 금요일 1월 컨테이너 해운시장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컨테이너 수요 증가율(톤마일 기준)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5.5%로 상향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희망봉을 우회하다보니 이동거리(톤마일)가 9%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클락슨은 2분기부터 해소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했습니다.
해운업종 투자는 운임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대외변수로 인해 2~3배 급등할 때는 당연히 왜곡도 많습니다. 모든게 정상적인 환경에서 시황 트렌드를 살펴보는 건 SCFI 하나로 충분했지만 이제는 다른 운임지수나 공급지표들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참고로 CCFI와 FBX 등 다른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번주에도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한투증권은 SCFI가 한 번 하락한 이유로 HMM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오히려 단기 트레이딩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증시에서 물류대란이 주목받는 타이밍은 처음 이벤트가 발생해서 SCFI가 오를 때, 그리고 시차를 두고 전방산업(화주)에서 본격적으로 물류비 급증이 반영되면서 어닝 쇼크가 우려될 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첫 번째 기회는 일단락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HMM만 하더라도 마지막으로 SCFI 2000p, CCFI 1400p 수준이었던 2022년 4분기에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5. JP모건, 테슬라 주가 연말까지 30% 폭락 경고… 2차전지 하락
언론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이 테슬라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투자의견과 함께 테슬라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JP모건은 최근 테슬라의 올해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현재 183.25달러인 테슬라 주가가 연말까지 30% 더 폭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라이언 브링크먼 JP모건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4분기 어닝 쇼크에 따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가 여전히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이익 추정치 감소에 따른 추가적인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익감소로 테슬라가 주가를 지금처럼 떠받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국내 증권 업계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리튬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2곳에서 연승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2차전지 관련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IRA를 전면 백지화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보조금 정책을 상당 부분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에코앤드림, 케이엔에스, 한빛레이저, LS머트리얼즈 등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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