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10.91pt 하락한 2487.90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 기관은 현선물 매도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의 시간 외 하락하며 반도체 소부장, 대형IT 등이 하락 출발한 반면 낙폭과대 2차전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유 화학, 자동차 부품 타이어, 손해보험, 면세점, 조선 및 조선기자재 등도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그 외에 자원개발, 백화점, MLCC, 리튬, 자원개발, 전선 등 테마도 강세였고 최근 시장의 주요 테마였던 저PBR 관련주는 약세였습니다.
개장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화되고 코스피는 순매수로 전환하며 코스피는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시장 낙폭이 확대되며 강세 출발했던 2차전지 섹터는 주춤한 반면 저PBR 섹터인 건설주는 반등했습니다. 10시 30분을 지나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중국 1월 관방 PMI 발표로 시장은 다시 주춤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선물 매수세에도 빅테크 하락, FOMC 대기 심리로 인해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뚜렷한 주도 업종이 없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자동차와 방산주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했고 영업이익 급감 소식에 화장품주는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순매도에 제약,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강도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일부 저PBR 업종들의 강세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 반등으로 1330원 중반대로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강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더불어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의 강세가 뚜렷했고 유통업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최상위권에 위치한 삼성물산이 상승했습니다. 금융업은 8거래일 연속 반등했습니다. 반면 카카오, NAVER 등 인터넷주 약세에 서비스업이 하락했고 AMD 실적이 부진하다보니 반도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은 밀렸습니다.
코스닥도 외국인, 기관 동반 자금 유출에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반도체, IT소프트웨어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스트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폴라리스오피스 등 AI 소프트웨어 관련 테마주가 급락했습니다.
#업종 동향
1. GM, 호실적 발표, 전기차 생산 확대
현지시간으로 30일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4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GM의 분기 순이익은 21억 200만달러(주당 1.5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9억 9900만달러(주당 1.39달러)에서 증가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6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분기 매출은 42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1억 800만달러보다 감소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388억 900만달러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9.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75달러를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또 매리 바라 CEO는 올해 GM이 배터리 전기차(BEV) 약 2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GM의 BEV 판매대수가 약 7만6000대에 불과했고 올해에도 전기차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계획으로 해석됐습니다. 메리 바라 CEO는 전기차 수요 부진의 최대 배경으로 꼽히는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그 돌파구로 제시했으며 저가 전기차 모델인 ‘쉐비 에퀴녹스’를 비롯해 GM 전기차 라인업을 더 많은 저가모델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GM(+7.80%)의 주가가 급등 마감했습니다. GM의 전기차가 계획만큼 생상될 경우 여기에 탑재될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에 LG에너지솔루션, 동화기업, 코스모신소재, 에코프로머티, 화신 등 일부 2차전지와 전기차 테마가 상승해습니다.
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AMD, 1분기 실적 가이던스 실망에 반도체 하락
AMD는 지난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억6700만달러, 주당 41센트로 1년 전의 2100만달러, 주당 1센트에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77센트로 1년 전의 69센트보다 개선됐고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 중간값은 54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7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였습니다. AMD는 서버 및 PC 칩을 포함한 모든 주요 비즈니스가 1분기 동안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주식시장이 FOMC 결과 및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 하락했고 이와 더불어 인텔(-2.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3.27%), AMAT(-1.33%)도 함께 하락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람테크놀로지, 퀄리타스반도체, 어보브반도체, 아이엠티 등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3. 아모레퍼시픽 실적 부진… 화장품 하락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액 9260억4900만원(전년동기대비 -14.86%), 영업이익 206억7600만원(전년동기대비 -63.69%), 순이익 382억3000만원(전년동기대비 +55.48%)을 기록했습니다. 아모레G도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0억원(전년동기대비 -14.01%), 영업이익 298억5200민원(전년동기대비 -62.01%), 순이익 478억9000만원(전년동기대비 +348.70%)을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4분기 국내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영업적자 확대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면세 매출은 1345억원 (-29% YoY), 중국 법인 매출은 1287억원 (-42% YoY)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면세 채널은 B2B 채널 수요 부진, 중국 법인은 주요 브랜드의(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채널 내 재고 조정, 럭셔리 화장품 시장 수요 부진 때문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이니스프리, 라네즈)의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중국 법인은 적자를 기록했다(약 500억 손실 추정)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화장품 대형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에이에스텍, 비엘팜텍,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테마가 하락했습니다.
4. 올해 아이폰 출하량 대폭 감소 전망… 일부 관련주 하락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주요 반도체 부품’의 출하량을 약 2억 대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어 “애플의 중국 내 주간 출하량이 최근 몇 주간 1년 전보다 30∼40% 감소했다”며 “이런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애플은 2024년 주요 글로벌 휴대전화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고급 제품 사용자들이 폴더블폰을 첫 번째 선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복귀한 것도 아이폰의 잠재적 쇠퇴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폰은 적어도 2025년까지는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의 출하량 모멘텀과 생태계 성장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터플렉스, 아이티엠반도체, LG이노텍, 프로텍, 와이엠티 등 일부 아이폰 테마가 하락했습니다.
5.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기대감 지속… 금융주 상승
현대차증권은 업종별 PBR은 은행(카카오뱅크 제외) 0.3배, 생보 0.2배, 손보 0.4배, 증권 0.4배 수준으로 모두 대표적인 저 PBR 업종이며 해당 정책 시행시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이 진일보하는 계기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주요 금융사 합산으로 잉여자본 여력은 현재 시가총액의 30.5%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만 단순하게 멀티플이 낮다고 모든 금융사가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본비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잉여자본 여력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은행업종의 여력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보험업은 당장에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2023년 배당은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아직 배당가능이익과 관련된 주요한 제도 개선이 미결이라 단기간 내에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증권업종은 아직 실적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주주환원 가시성은 가장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KB금융,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런 분석과 함께 제주은행,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삼성생명, 동양생명 등 보험사가 상승했습니다.
6. 내연 기관차 규제 완화 기대… 자동차, 부품, 타이어 상승
주요국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이 되돌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라티브에 따르면 현재 유럽 의회 제1당인 EPP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을 빠른 시일 내에 되돌릴 것’이라는 내용을 공약에 포함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될 경우 IRA 세제 혜택 등 전기차 전환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자동차 제조업 일자리를 없애는 바이든 행정부의 배기가스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규제 완화는 완성차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연합과 미국 등 주요국 규제 완화는 완성차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책 변수와 밸류에이션 변화 가능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익률을 감안할 경우 현재 상황은 최대 이익을 경신하던 2011~2013년과 유사합니다. 당시 3개년 평균 현대차와 기아의 PER은 각각 7.7배와 7.2배, 평균 PBR은 1.4배와 1.6배였습니다. 2024년 예상 평균 PER은 3.7배와 4.4배, 평균 PBR은 0.5배와 0.8배로 당시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정책 변수와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변화 가능성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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