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고속 질주했다. 해외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를 앞세워 내수 시장을 공략한 결과,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현지 출시된 이후 8년 연속 현지 베스트셀링 소형 SUV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델인 만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달 총 6만7615대를 판매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6만2276대) 대비 8.5%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은 전년(1만2170대) 대비 13.72% 두 자릿수 하락한 1만500대를 기록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전년(5만100대) 대비 14% 두 자릿수 성장한 5만7115대를 판매, 역대 월간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크레타’ 부분변경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전 예약 접수 한 달 만에 5만 건에 가까운 예약 건수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일 신형 크레타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당시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신형 크레타는 향상된 편의 기능과 함께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디자인으로 돌아왔다”며 “지난 8년 동안 95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만족시키며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크레타의 여정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었다.
크레타는 대표적인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이다. 현지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에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것은 물론 비포장도로가 많은 도로 사정에 맞게 지상고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대가족이 많은 특성을 겨냥해 소형급이지만 5명이 타기에 충분하도록 실내 공간을 최대한 넓혔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8년 연속 현지 베스트셀링 소형 SUV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크레타에 이어 오는 2025년 ‘크레타 EV’를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레타 EV 개발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현대차는 올해 4분기 차량 생산을 시작해 2025년 인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엑스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76만57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0만811대) 대비 9%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55만2511대) 대비 9% 확대된 60만2111대를 기록,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 6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의 경우 전년(14만8300대) 대비 10% 증가한 16만3675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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