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합이든 '레베카'니까…이유 있는 10주년 롱런 [리뷰]역시는 역시다.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레베카'의 10주년 공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초연 멤버와 처음 합류한 배우들이 대거 새로운 조합을 선보였는데 각자 다채로운 매력을 만들고 있어 한층 유의미한 1
훌륭한 음악·압도적 스케일·땀 냄새 나는 군무…갓! '벤허' [리뷰]150분간 무대 위에서는 단 한 순간의 느슨함도 허락되지 않았다. 드라마틱한 전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음악, 지루할 새 없는 짜임새 있는 연출, 시종일관 감탄이 터지게 하는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 장치, 혼을 쏙 빼놓는 군무까지 빈틈을
110년 만에 오대산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는 외세의 침략 속에 숱한 고초를 겪었습니다. 우리의 기록유산을 되찾으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 마침내 원래 자리였던 오대산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서정민 학예연구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환수된 오대산사
따라할 수 없는 섬세함과 완벽한 균형…'빈 필 명성'을 증명한 두 시간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난 8일 공연은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한 전날과 달리 협연자가 없었다. 빈 필 고유의 색깔을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안겨줄 수 있는 교향곡 두 개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첫 곡은 베토벤 교향곡 4번.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곡이
"이걸로 소리를 낼 수 있다고?"…미술작품이 된 '난해한 악기들'“실험적이고 본격적이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전시들은 이런 평가를 받을 때가 많다. 유명한 작가보다는 앞으로 유명해질 작가를, ‘잘 팔리는’ 작품보다는 예술성 높은 작품을 주로 소개하는 미술관의 성격 때문이다. 아트선재센터 1~2층에
꽃으로, 풀로 물들여 한없이 '자연'스럽기에…더없이 고운 한복한복은 우리 옷이다. 우리 옷이란 우리나라 기후와 산하 지형 특성, 나아가 그에 적응해온 사람들이 지닌 정서와 미감에 맞는 옷이라는 뜻이다. 시대별로 한복의 외형은 변했지만 한복에는 선인들이 가졌던 시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미에 대한 안목과 감각
눈이 녹고 싹이 돋고 시선이 멎었다…계절이 흐르는 병풍이었다수많은 사람이 ‘인생 영화’로 꼽는 ‘해리포터’에는 살아 움직이는 그림과 사진이 등장한다. 초상화 속 인물이 확 튀어나와 말을 건네고, 뒷배경도 휙휙 바뀐다.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럭스: 시적 해상도’에선 이런 영화
그의 광고사진은 늘 '예술'이다…보이는 것 너머를 찍기에멋진 슈트를 차려입은 호랑이가 광화문 한복판을 걷는다. 호랑이에게 들려 있는 튤립 한 다발과 우주인 인형. 한복 입은 소녀들에게 다가가자 이내 놀라 도망간다. 경복궁으로 발길을 돌린 호랑이는 텅 빈 궁 안을 배회하다가 소녀들을 다시 만나 손을 잡고 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신구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욕심냈다"신구(87), 박근형(83), 박정자(81). 1962년 각각 연극 ‘소’와 ‘페드라’로 데뷔한 신구와 박정자, 이듬해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근형의 연기경력을 합하면 무려 182년이다. 세상이 다 아는 실력파 배우인 데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
[이 아침의 사진가] 호크니에 영감 준 사진가들의 '롤모델'…앙드레 케르테츠사진가 앙드레 케르테츠(1894~1985)는 20세기 사진가들이 가장 추앙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진이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였던 시절, 케르테츠는 독창적 시선으로 일상에서 의미심장한 장면들을 포착해냈다. 헝가리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상업학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