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보인다...'KKKKK' 야마모토, 6이닝 무실점 '완벽투'→3G 연속 QS 달성[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즌 3승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야마모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야마모토는 아쉬운 심판 판정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2아웃 이후 케텔 마르테와의 승부. 볼카운트 2S에서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결국 풀카운트까지 간 승부에서 마르테에게 2루타를 헌납했다. 다행히 야마모토는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워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 초 대량 득점 지원을 받은 야마모토는 2회 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코빈 캐롤, 블레이즈 알렉산더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야마모토는 3회 말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터커 반하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 후속타자 제이크 맥카티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4회 말에는 본인이 직접 호수비를 펼쳤다. 마르테와의 승부에서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는데 야마모토는 점프하면서 이 공을 캐치해 아웃으로 연결했다. 2아웃 이후에는 피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수아레즈에게 1B-2S에서 스플리터로 삼진을 뽑아내 이닝을 정리했다. 야마모토는 5회 말 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캐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알렉산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야마모토는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반하트와의 승부에서 2B-2S에서 78.7마일(약 126.6km)의 주무기인 커브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맥카티에게는 2S에서 91.1마일(약 146.6km)의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6회 말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구리엘 주니어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줬고, 워커에게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피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아레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야마모토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7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5관왕, 3년 연속 4관왕, 3년 연속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퍼시픽 리그 MVP 수상을 달성한 야마모토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다행히 두 번째 등판부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시즌 첫 승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달 1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뉴욕 메츠전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QS 피칭을 선보였고, 시즌 2승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3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5타수 1안타→시즌 첫 3삼진' 웃지 못했던 오타니…"휴식 차원" LAD 이적 첫 선발 라인업 제외[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면서 큰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쏟아지는 우려 속에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9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시즌 초반 좀처럼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8번째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첫 아치를 그린 이후 타격감이 대폭발했다. 오타니는 첫 홈런을 터뜨렸던 지난달 4일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겨을 시작으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는데, 해당 기간 오타니가 친 장타는 무려 12개(홈런 4개, 2루타 7개, 3루타 1개)에 달했다. 이후 오타니는 14일 경기에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다시 한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끝났을 때 타율 0.371 OPS 1.128로 폭주했다. 오타니는 전날(1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안타를 뽑아낸 첫 번째 타석을 제외하면 결과는 조금 아쉬웠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부터 네 번째 타석까지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3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전날이 처음이었다. 특히 2, 3루와 연장 10회초 1, 2루의 결정적인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의 방망이는 힘을 내지 못했다. 그 결과 안타(5타수)를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웃을 수만은 없었다. 그 결과 오타니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은 아니라는 것.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오타니의 선발 제외는 휴식 차원. 애리조나 선발 조던 몽고메리와 상대 전적은 6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지만, 매치업 또한 고려한 선택. 이로써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오타니는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맷 반스(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컨택률 89.5% ML 전체 3위" 발사각도 높이면 OK…'1570억' 이정후 향한 美 언론의 극찬과 기대감[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은 1억 1300만 달러(약 1570억원)의 엄청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CBS 스포츠'가 공·수·주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NPB, KBO를 떠난 후 어떻게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가?'의 기사를 통해 빅리그 무대에 입성한 뒤 이정후의 활약을 분석,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빅리그 절반 이상의 구단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초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허풍인 것처럼 보였지만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이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인기가 얼마나 많은 구단이 이정후를 주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23-2024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정후의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이정후가 포스팅이 됐을 당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계약 규모로 5000만 달러(약 695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비슷한 몸값을 예상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예측이 있었다. 바로 'CBS 스포츠'였다. 당시 매체는 이정후가 4년째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6년 9000만 달러(약 1250억원)라는 높은 계약 규모를 전망했는데, 이는 이정후가 맺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70억원)의 계약에 가장 근접했다. 어쩌면 보는 눈이 가장 정확했다고 볼 수 있었다. 최초 이정후의 계약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영입전에서 무릎을 꿇은 뒤 '패닉 바이'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이정후에게는 '오버 페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증명한 까닭. 이정후는 13경기에서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타율 0.343 OPS 0.911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은 정규시즌으로도 이어졌다. 이정후는 지난달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강정호(前 피츠버그)와 김현수(現 LG 트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기간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지만, 28경기에서 28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타율 0.259 OPS 0.665를 기록하며 조금씩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다. 'CBS 스포츠'는 먼저 지난해 자신들이 했던 평가를 돌아봤다. 매체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기 전 "지금까지 이정후는 플러스 주자이며 수비수로 간주되어왔다. KBO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구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회의론이 있다. 이로 인해 최소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정후는 지난 5시즌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기록하며 커리어 내내 평균 이상의 컨택 능력과 스트라이크존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금 현시점에서 이정후를 다시 한번 평가했다. 'CBS 스포츠'는 "이마나가와 마찬가지로 이정후는 이전의 리포트에 충실했다. 만약 베이스볼 서번트(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사이트)를 본다면 이정후가 99순위의 주자, 73순위 수비수가 아닌 공격에서 39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타석에서 이정후는 인내심 있는 접근법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컨택에 능숙하며, 89.5%의 컨택률을 기록했다. 이는 스티븐 콴(클리블랜드)과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1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8개의 안타 중 장타는 5개(2루타 3개, 홈런 2개)에 불과하다. 이에 'CBS 스포츠'는 "이정후의 장타력 부족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정후의 최고 타구속도는 109.8마일(약 176.7km)로 닉 카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서도 "이정후의 문제점은 땅볼이다. 100마일 이상의 타구 24개 중 11개는 발사각도 5도 이하였고, 발사각도 20도를 넘어선 타구는 1개뿐이었다. 대부분의 홈런은 20~40도 사이"라고 설명했다. 즉 발사각도에 대한 조정만 진행되면 언제든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수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CBS 스포츠'는 "이정후는 수비적으로 스피드를 활용해 팬들이 기대하는 모든 플레이뿐만 아니라 생각하지 못한 플레이도 해냈다. 이는 틀림없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이정후는 자신의 강한 어깨를 뽐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주자가 진루를 시도한 횟수가 30%에 불과하다. 이는 122명의 외야수들 중 최저 18%였다"며 어시스트를 기록한 횟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잘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도루에 대한 스킬은 부족하지만, 주루 능력 자체는 좋아는 것이 'CBS 스포츠'의 설명. 매체는 "흥미롭게도 이정후는 다섯 번의 도루 시도에서 세 번을 실패했다. 이는 도루 기술을 습득하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는 인플레이가 될 때마다 주루 지표를 확보했다. 1루에서 3루를 갈 때 3번을 모두 성공했고, 1루에서 홈으로 달릴 때도 두 번 모두 살았다"며 "이정후가 다른 팀을 여러 번 상대하면서 어떻게 적응할지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KIA에서 대마초 반입으로 방출된 34세 우완의 추락…마이너에서 1승도 힘겹다 ‘5패·ERA 6.03’ 충격[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3년 전 대마초 이슈로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외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는 고사하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한다. 애런 브룩스(34,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 6.03. 브룩스는 2014년과 2015년, 2018년, 2019년에 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몸 담았다. 그리고 2020년과 2021년에 KIA에서 뛰었다. 2020시즌 23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했다. 아귈리노 로페즈, 헥터 노에시를 잇는 구위형 에이스의 표본을 보여줬다. 2020시즌 막판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급히 돌아가는 이슈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 당시 KIA는 브룩스 아이들의 저지를 덕아웃에 걸어 놓으며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해 브룩스를 대했다. 그렇게 브룩스는 2021시즌에 돌아왔으나 1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떠나야 했다. 이 시기 KIA 전력이 강하지 않았다. 특히 타선이 약했다. 때문에 승운이 안 따르기도 했다. 브룩스 역시 잔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있는 기간도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대마초 이슈가 터졌고, KIA는 곧바로 브룩스와 손절했다. 브룩스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담배를 반입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후 KIA는 구위형 외인 선발에 번번이 실패하다 올해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브룩스는 2022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잠시 몸 담았으나 5경기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다시 인연을 못 맺는 실정이다. 작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성적이 시원치 않다. 2022시즌 5승4패 평균자책점 5.56, 2023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4.95다. 올 시즌은 아예 1승도 못 따냈다. 6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6.03이다. 피안타율 0.315, WHIP 1.60. 이날 리노 타선에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삼진도 6개를 잡았으나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패스트볼 92~93마일에 80마일대 초반의 너클 커브, 80마일대 중~후반의 슬라이더를 섞었다. 이 팀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구단이라 박효준도 뛴다. 박효준은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브룩스를 도왔지만, 팀의 6-10 패배를 막지 못했다.
류현진 바라기 KKKKKKKKKKKK 충격 대반전…ERA 8.69인데 빅리그 복귀? 日출신 쿠바특급 ‘없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황이 급반전했다.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26, 버팔로 바이슨스)가 트리플A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 사이 ‘쿠바 특급’ 야리엘 로드리게스(27,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마노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마노아는 이날 전까지 마이너리그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85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달 25일 아이오와 컵스전만 해도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볼넷 6실점했다. 이 경기가 충격적이었던 건, MILB.com 게임데이에 표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투구 탄착군이 넓게 형성되거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많았다. 장타 아니면 볼넷이 이어지며 위기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마노아는 어깨 이슈를 털어낸 뒤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이어오고 있다.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젠 내용도 어느 정도 챙길 시기다. 꼬박꼬박 5~6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지시각 4월의 마지막 날에 가진 최고의 투구는 고무적이었다. 이날 마노아는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토론토 에이스 시절을 소환한 듯했다. 1회 배지환을 94.7마일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걸 시작으로, 닉 곤잘레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3회 캐넌 스미스 늑바를 역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길베르토 셀레스티노에겐 94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노아는 4회 선두타자 배지환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으나 곤잘레스, 야스마니 그랜달, 제이크 램을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포심은 95마일 수준이었으나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며 타자들을 유인했다. 여전히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도 있었지만, 직전 등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마노아는 5회에도 무사 1루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고, 6회에는 배지환을 94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곤잘레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슬라이더가 낮게 잘 들어갔다. 그랜달을 93.3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을 잡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6이닝을 92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이닝당 투구수도 적절했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여전히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8.69이긴 하다. 단, 토론토 5선발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이날 허리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까지 1~4선발은 확고한 상황.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5선발로 뛰어왔으나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불펜투수였다. 이닝수를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서 마노아의 쾌투는, 토론토 구단의 머리를 복잡하게 할 듯하다. 마노아의 호투가 좀 더 이어지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토론토는 로드리게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득점권 타율 0.194에도'... 美 현지는 걱정이 없다 왜? "오타니가 오타니 할 것"[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두 번의 득점권 기회서 한 번만 살렸다. 여전히 득점권 타율이 1할대에 그치고 있지만 미국 현지 기자는 큰 걱정이 없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맞았다. 득점권 찬스다. 팀이 2-1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토미 헨리의 초구 77.1마일 커브를 쳤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2루수 정면이 되면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5회초 1사에서의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를 만들어낸 오타니는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다. 오타니에게 두 번째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미구엘 로하스 2루타, 베츠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서 오타니는 앨런의 2구째 90.5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6-4에서 8-4로 격차를 벌린 순간이다. 두 번 중 한 번 득점권 찬스를 살린 오타니지만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여전히 낮다. 타율 0.194(36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오타니나 팬들은 속상하겠지만 미국 현지의 예상은 다르다. 다저스 전문 사이트 '다저스네이션'에서 다저스 구단을 담당하고 있는 덕 맥케인 기자는 "오타니가 득점권 찬스를 날렸나? 그렇다. 너무 공격적이었나? 그렇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득점권 타율(RISP)에서의 오타니의 이력과 예상 수치를 보면 162경기를 치른 후엔 (궤도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오타니가 오타니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갑자기 불법 도박 질문? 심기 불편한 로버츠 감독 "이미 끝난 일, 뭘 듣고 싶은 거야!?"…금지어 된 '미즈하라'[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야?" 일본 '풀카운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서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 분위기를 전했다. 'MLB.com'의 배리 블룸 기자의 미즈하라 잇페이에 대한 질문에 순간 분위기가 싸늘하게 굳었다고.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분명 축제의 분위기가 됐어야 할 서울시리즈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돼 있었다. 이유는 지난달 20일 서울시리즈 개막전이 끝난 뒤 큰 사건이 터졌던 까닭이다. 바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때부터 '입과 귀'가 되어주던 분신과도 같았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기 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캘리포니아주 수사 당국이 매튜 보이어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을 발견했다. 보이어의 계좌에 오타니의 이름이 찍힌 송금 내역이 발견됐던 것. 이 과정에서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 정보를 미국 'ESPN'이 입수하게 됐고, 미즈하라와 약 90분 가량의 인터뷰를 진행, 기사화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미즈하라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미즈하라는 20일 경기가 종료된 후 모든 선수들이 모여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을 털어놨다. 그리고 이튿날 미즈하라는 즉각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그런데 문제는 미즈하라가 'ESPN'과 인터뷰는 물론 다저스 선수단에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450만 달러(약 62억원)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발언의 파장은 꽤나 컸다. 오타니가 빚을 대신 갚아준 것이라면 불법 도박 방조, 대신 갚아준 것이 아니라면 오타니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모두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오타니는 대변인을 통해 미즈하라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사실 오타니가 불법 스포츠 도박의 몸통이 아니냐는 시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빚을 대신 갚아준 것이 아니라면 450만 달러가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타니의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하더라도 오타니에게 알림이 가지 않도록 조치했던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게다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빼돌린 금액은 450만 달러가 아닌 무려 1600만 달러(약 221억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미즈하라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오타니의 계좌를 이용해 32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원) 상당의 야구카드까지 구매하는 등 파도파도 괴담밖에 나오지 않는 일을 저질렀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의하면 미즈하라는 현재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형량 합의를 진행 중. 지난 13일 족쇄를 차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미즈하라는 현재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됐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5월 10일 다시 한번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두 번째 출석에서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형량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30일 'MLB.com'의 배리 블룸 기자가 애리조나와 경기에 앞서 로버츠 감독을 향해 미즈하라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에 로버츠 감독의 표정, 당시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미즈하라의 질문에 "배리,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야? 그건 이미 끝난 일이야"라며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관한 질문에 '풀카운트'는 "지휘관도 기분 좋게 대답했다"고 언급했으나, 미즈하라에 대한 질문이 나온 후에는 "로버츠 감독이 다소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지금까지 아주 잘 대처해 왔다. 그것(미즈하라 사건)이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의 반으에서 알 수 있듯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다저스에서 '미즈하라'라는 인물의 이름은 '금지어'가 됐다는 점이다.
“3억2500만달러 계약 부응, 갈 길 멀지만…” 美에서 ERA 2.00, 日괴물은 다저스 괴물로 진화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억2500만달러 계약에 부응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는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악몽과도 같은 서울시리즈에서의 데뷔전(한국시각 3월2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 이후 미국 본토에서 치른 5경기서는 안정적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후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주무기 스플리터와 커브의 조합이 서서히 통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리즈 직후, 야마모토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데뷔전 부진을 커맨드 이슈로 정리했다. 시범경기부터 불안한 이유였다는 의미. 시즌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4, 피안타율 0.224에 WHIP 1.07로 괜찮다. 데뷔전 성적을 빼면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여전히 0.316으로 높다. 그러나 데뷔전 성적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스플리터 피안타율은 단 0.088이며, 커브 피안타율도 0.276이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더 낮아질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구종의 헛스윙 유도율도 2~30%대로 좋다. 특히 커브의 경우 리그 평균보다 6.6%가량 수직무브먼트가 더 좋다. Run Value(득점가치)도 -2다. 커브와 스플리터의 하드히트 허용률은 37.5%, 33.3%.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 수치들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고척에서의 악몽은 결국 희석될 가능성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더구나 야마모토는 앞으로 고척에서 공을 던질 일은 없다. KBO리그에 진출하지 않는 한.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8일 각 구단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선수를 1명씩 꼽았다. 다저스는 역시 야마모토다. 팜 시스템에서 기른 좋은 영건이 많지만, 야마모토에게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계약을 안긴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의 가장 빛나는 젊은 스타는 야마모토다. 서울시리즈 이후 27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2.00, WHIP 0.93, 탈삼진 35개를 기록하며 잘 정착했다. 계약에 부응하기 위해 갈 길이 멀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아직도 야마모토가 보여줘야 할 게 많다. 계약규모를 보면 당연히 지금보다 더 잘 해야 하는 투수이며,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 필요도 있다. 내년에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로 돌아오면 다저스 선발진은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라는 강력한 스리펀치 체제가 장착된다.
류현진 원조 후계자는 살아있다…158km로 다저스 타선 압박, 9G·ERA 2.08 ‘오타니 못 만났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이트 피어슨(28,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살아있다. 토론토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피어슨을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조던 로마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미 로빈슨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당시 피어슨은 마이너리그로 갔지만, 미치 화이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명할당 처리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추격조로 나름 괜찮은 투구를 보여준 피어슨을 잊지 않았다. 지난 21일에 메이저리그에 다시 불렀다.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 1⅓이닝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리고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스코어는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1-10으로 뒤진 6회초 1사 1,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앤디 파에스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가빈 럭스에겐 97마일 포심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대타 미구엘 로하스를 98.2마일(158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피어슨은 7회초 시작과 함께 팀 메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의 7회초 선두타자가 오타니 쇼헤이였는데, 피어슨으로선 상대해보지 못하고 강판했다. 점수 차가 10점차라서, 피어슨으로서도 부담 없을 수 있었지만,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좌타자 오타니를 상대로 칼 같이 좌완 메이자를 썼다. 피어슨은 올 시즌 9경기서 8⅔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7사사구 2실점, 평균자책점 2.08이다.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있을 때 장기적으로 대를 이을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생각처럼 성장세가 빠르지 않았다. 제구 기복 이슈를 불펜에서 해결하는 모양새다. 작년부터 전문 불펜으로 변신했다. 여기서 피어슨이 발전을 꾀하려면 추격조에서 필승조로의 성장이 필요하다. 토론토 불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00으로 아메리칸리그 13위다. 피어슨으로선 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 필승조 진입이 꿈은 아닐 것이다.
2G 무안타 깼다! 이정후, 1안타 1볼넷 '멀티출루'…'베일리 끝내기 스리런포' SF, PIT 상대 기선제압[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무안타의 흐름을 끊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팀의 승리와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수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1로 상승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코너 조(1루수)-에드워드 올리바레스(우익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오닐 크루즈(유격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헨리 데이비스(포수),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22일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뒤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다시 안타를 뽑아냈지만,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전날(26일) 이동일 덕분에 하루 휴식을 취했고,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86.6마일(약 139.4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무려 105.4마일(약 169.6km)의 엄청난 타구 속도를 기록했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땅볼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 결과도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프리스터의 초구에 반응했지만, 첫 번째 타석과 같은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정후는 한차례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친 타구가 102.2마일(약 164.5km)의 속도로 중견수-우익수 방면으로 뻗었다. 이때 이정후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타구를 쫓았고, 맥커친의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만들어냈다. 선발 해리슨은 이정후가 맥커친의 타구를 잡아내자 두 손을 들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좋은 수비 후 첫 안타도 나왔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스터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 방망이를 툭 갖다댔다. 결대로 친 타구는 내야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이정후는 세 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지만, 흐름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0-0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은 8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1루 주자 닉 아메드가 도루 실패로 찬물을 끼얹었으나, 바뀐 투수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후속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볼넷에 2루 베이스에 안착했지만, 결국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두 번이나 밥상을 차렸지만, 팀의 득점과 연이 닿지 못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공격까지 단 한 점도 손에 넣지 못하며 피츠버그 마운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을 얻어내더니, 맷 채프먼이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끝내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피츠버그와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00마일' 던지는데, 9G 연속 홈런→이대호와 나란히…'11G 11홈런' 美에 잭타니로 불리는 괴물이 등장했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 '미국판' 오타니 쇼헤이로 엄청난 주목을 받는 선수가 등장했다. 잭 캐글라이논이 무려 100마일(약 160.9km)의 강속구를 뿌리고, 157m 짜리 초대형 홈런을 비롯해, 9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남다른 재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세계 야구계가 신선한 충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LA 에인절스에 몸담고 있던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석에서 155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5라는 압권의 성적을 통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까닭이었다. 그야말로 전세계적으로 '이도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었다. 물론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투·타 겸업'을 통해 투수로 85경기에 등판해 42승 15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5시즌 동안 403경기에 나서 296안타 48홈런 13도루 타율 0.286 OPS 0.858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빅리그에 입성한 후에도 '이도류'로 행보를 이어갔지만, 이렇게 괴물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은 배가 됐다. 특히 오타니의 활약은 반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2022시즌에도 160안타 34홈런 95타점 타율 0.273 OPS 0.875-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MVP 경쟁을 벌였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둔 지난해에도 타석에서 151안타 44홈런 95타점 타율 0.304 OPS 1.066, 마운드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독보적인 성적을 손에 넣었고, 다시 한번 만장일치 MVP 타이틀을 품었다. 이는 오타니의 몸값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꿈나무들에게도 '희망'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에서도 아마추어 시절에는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양 쪽에서 모두 남다른 재능을 뽐내더라도, 결국 프로 무대에 입성하는 순간 한 가지의 포지션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오타니라는 존재 덕분에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두 가지 모두 놓지 않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도류'라는 단어를 꺼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전설' 베이브 루스가 아닌 오타니가 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오타니 외에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는 몇몇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고 있는 마이클 로렌젠. 투수로 10시즌 동안 42승 38패 71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09, 타자로는 352경기에서 31안타 7홈런 타율 0.233 OPS 0.711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2021시즌 이후 출전이 없는 상황. '이도류' 유망주로 손꼽혔던 선수로는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택을 받은 브랜든 맥케이가 있다. 그런데 이들과 조금 다른 유망주가 등장했다. 플로리다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잭 캐글리아논'이다. 얼마나 훌륭한 재능을 갖추고 있는지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캐글리아논은 2022년 대학교 1학년 시절 28경기에서 30안타 7홈런 27타점 타율 0.289 OPS 0.887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해 타자로 71경기에서 91안타 33홈런 90타점 타율 0.323 OPS 1.126, 마운드에서는 18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올해는 투·타 양 쪽에서 한 단계씩이 더 업그레이드 됐다. 캐글리아논은 올 시즌 타자로 40경기에서 무려 2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6안타 49타점 타율 0.410 OPS 1.391, 마운드에서는 9경기에 나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캐글리아논은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와 타격 재능은 물론, 투수(좌완)로는 최고 100마일(약 160.9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다. 어느 한 쪽도 포기하기 힘든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캐클리아논은 지난 17일 경기에서는 무려 516피트(약 157.3m)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지난 7일 미주리 대학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20일 밴더빌트 대학전까지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튿날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기록이 중단됐으나, 지난 24일 스테츤 대학을 상대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 11경기 1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119이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8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는 점은 우려 요소지만, 현재 캐글리아논은 프로 무대를 밟지 않은 아마추어들 중 TOP 2로 손꼽히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은 확정적인 상황. 'MLB.com'이 지난 25일 선정한 드래프트 TOP 150에서는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잭타니'라는 별명까지 생긴 캐글라이논이 어떠한 구단의 선택을 받게 될까.
김하성·이정후 없다…MLB 4월 올스타 누구? 22세 도미니카 미친 괴물…7홈런·OPS 1.051 ‘인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없다. 역시 메이저리그에는 괴물이 많다. CBS스포츠가 26일(이하 한국시각) 개막 1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양 리그 올스타를 발표했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올스타 명단에는 없다. ‘In the mix’로 분류한 백업 명단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올스타는 도미니카공화국산 ‘괴물’ 엘리 데 라 크루즈(22, 신시내티 레즈)가 선정됐다. 데 라 크루즈는 2023시즌 중반 혜성처럼 메이저리그에 등장, 역대급 운동능력을 뽐내며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주루 스피드. 송구 스피드 등이 연일 화제를 모았다. 데 라 크루즈는 작년 98경기서 타율 0.235 13홈런 44타점 67득점 OPS 0.710을 기록했다. 주루와 수비에서의 운동능력에 비해 타격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데 라 크루즈는 다르다. 25경기서 85타수 26안타 타율 0.306 7홈런 18타점 23득점 15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635 OPS 1.051이다. 실질적 첫 풀타임 시즌인데 잠재력을 터트렸다. 내셔널리그 도루 1위 홈런-득점 2위, 출루율 7위, 장타율-OPS 4위다. 오타니 쇼해이, 무키 배츠 듀오(이상 LA 다저스) 다음으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는 타자라고 보면 된다. CBS스포츠는 유격수로 전향한 베츠를 2루수 올스타에 선정하면서 유격수 올스타에 데 라 크루즈를 선정했다. “올 시즌 그는 완전히 장관이다. 타석 및 필드에서 그를 지켜보라. 통계가 공정하지 않은 수준이다. 그는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데 라 크루즈를 넘지 못했지만, MVP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CJ 에이브람스(워싱턴 내셔널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다. 김하성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도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한 방을 쳤다. 올 시즌 28경기서 타율 0.238 4홈런 17타점 17득점 7도루 OPS 0.775. 중견수에는 마이클 해리스 2세(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선정됐다. 후보에 오른 선수는 올해 중견수로 전향한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이정후는 언급되지 않았다. 올 시즌 24경기서 93타수 25안타 타율 0.269 2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OPS 0.699. CBS스포츠가 선정한 내셔널리그 4월 올스타는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마이클 부시(시카고 컵스), 2루수 베츠, 3루수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원투수 리드 개럿(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 4월 올스타는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1루수 조쉬 네이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3루수 조던 웨스트버그(볼티모어 오리올스), 좌익수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우익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지명타자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커터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구원투수 매이슨 밀러(오클랜드 어슬래틱스).
“토론토 구단 만났는데, 내가 받은 인상은…” 오타니 회상, 오보사건 이후 ‘진짜’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구단 만났는데, 내가 받은 인상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2023-2024 FA 시장에서 LA 다저스를 택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고민한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애당초 미국 언론들은 오터니 영입전서 다저스의 대항마는 결국 뉴욕, 시카고 등의 대도시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오타니에게 마지막까지 고민을 안긴 구단은 토론토였다. 오타니는 실제로 토론토행을 진지하게 고민하다 다저스행을 직접 발표했다. 토론토가 다저스 못지 않게 엄청난 규모의 계약 및 편의조건을 내걸었다는 게 정설이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루머는 메이저리그의 저명한 기자이자 칼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의 오보에 의해 더욱 임팩트가 커졌다. 모로시는 작년 12월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며, 오타니와 토론토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비행추적사이트에서 오타니의 거주지 애너하임에서 전용기가 토론토로 향한다는 정보가 포착됐다. 메이저리그 팬들, 관계자들이 난리가 난 건 당연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애너하임에서 토론토행 전용기를 탄 사람은 오타니가 아니었고, 모로시는 공개사과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오보소동 바로 다음날에 다저스행을 발표했다. 그때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뿐, 오타니가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기 전에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서 로저스센터를 방문했던 건 사실이다. 오타니는 26일 MLB.com에 “나는 블루제이스 구단을 만났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오타니는 “내가 받은 인상은, 그 구단은 정말로, 정말로 훌륭한 구단이었다는 것이다. 팬들도, 도시 또한 정말 좋았다. 그래서 토론토에 가는 것이 정말 기대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토론토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오타니와 더저스 선수들은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진짜’로 토론토로 갔다. 해프닝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사실 당시 가장 힘 빠지는 건 토론토 구단 사람들이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훌륭한 선수다. 다른 덕아웃에서 그를 보게 된 것이 좋지 않지만,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팬들이 그를 어떻게 환영하는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했다.
'최고 155.8km+KKKKKK' 야마모토, 6이닝 무실점 증명했다…'4타수 무안타' 오타니, 9G 안타+22G 출루 '중단'[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들 중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는 안타는 물론 볼넷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연속 안타와 출루 기록이 모두 중단됐다. 다저스는 26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싱턴 : CJ 에이브람스(유격수)-제시 윈커(지명타자)-조이 메네시스(1루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2루수)-키버트 루이즈(포수)-조이 갈로(우익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일데마로 바르가스(3루수)-제이콥 영(중견수), 선발 투수 맥켄지 고어.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품에 안는 등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번 겨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6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손에 넣었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으로 다저스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정규시즌 스타트는 아쉬움이 컸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5자책)이라는 아쉬운 투구를 남긴 채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한국에서 투구와 다른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치른 본토 개막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7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승리와 연이 닿지 않고 있지만,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다. 야마모토는 13일 다시 만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선방했고, 지난 20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는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손에 넣었다. 엄청난 몸값에 어울리는 투구 내용, 성적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조금씩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을 해 나가는 모양새. 이날 야마모토는 워싱턴을 상대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 4469억원 몸값에 걸맞은 투구, 드디어 나왔다! 경기 시작 과정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야마모토는 1회 CJ 에이브람스-제시 윈커-조이 메네시스로 이어지는 워싱턴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특히 3번 타자 메네시스를 삼진 처리한 공은 이날 가장 빠른 96.8마일(약 155.8km). 그리고 2회 루이스 가르시아를 스플리터, 후속타자 키버트 루이즈를 커브로 삼진 처리한 뒤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에디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야마모토는 3회 선두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땅볼로 잡아낸 뒤 제이콥 영에게 0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커브를 공략당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에이브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윈커까지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다. 그리고 4회에도 야마모토는 메네시스에게 초구 커브에 2루타를 허용했는데,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루이즈-갈로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야마모토는 5회 수비 과정에서 정말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친 타구가 무려 104.8마일(약 168.7km)의 속도로 야마모토의 '얼굴'을 향해 뻗어나갔다. 그대로 맞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이때 야마모토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타구를 잡아냈고, 다행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첫 타자를 어렵사리 요리한 야마모토는 바르가스와 영을 각각 스플리터,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1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야마모토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에이브람스와 윈커를 범타로 잡아낸 후 메네시스와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루이즈를 땅볼로 묶어내며,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 얼마만의 침묵이야? 9경기 연속 안타+22경기 연속 출루의 중단 오타니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절정에 달해 있다. 올 시즌 득점권 찬스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날(25일)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만들어낼 정도. 그야말로 현재 오타니의 방망이에 스치면 장타가 만들어질 만큼 타격감이 좋다.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비롯해 '최고의 지명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즈가 보유하고 있는 지명타자 최고 타율과 OPS 기록을 모두 넘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날 오타니는 평소와 조금 달랐다. 오타니는 1회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맥켄지 고어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고어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반대급부로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고의 유망주 투수라는 점을 보여주는 투구였다. 그리고 오타니는 2회 무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고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좋지 않은 흐름은 계속됐다. 오타니는 5회초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이번에는 고어의 초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는데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가뜩이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8회초 무키 베츠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워싱턴의 바뀐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그 결과 오타니는 9경기 연속 안타와 2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이날 경기로 중단됐다. 게다가 줄곧 상승 곡선만 그리던 타율 또한 0.371에서 0.358로 크게 떨어졌다. ▲ 4연승 질주, 오타니가 침묵해도 LAD는 강하다 이날 다저스와 워싱턴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워싱턴 선발 맥켄지 고어 또한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훌륭한 선발 맞대결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타니를 비롯해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다저스는 강했다. 다저스는 워싱턴과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선취점은 당연히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워싱턴 선발 고어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서 이 균형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는데, 다저스는 경기 막바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무키 베츠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이에 워싱턴은 8회말 공격에서 에이브람스의 안타-도루 등으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메네시스가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 점수가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수비에서 워싱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2-1로 신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오타니는 빈손으로 빼앗겼는데…5862억원 슈퍼스타를 트레이드 한다? 그땐 그랬고, 지금은 아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필연적으로 트레이드 추측으로 이어질 것이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홈런을 가장 먼저 친 타자는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이다. 트라웃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에인절스가 0-6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트라웃은 볼티모어 우완 딘 크리머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90.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비거리 417피트, 타구속도 114.5마일, 발사각 26도였다. 이 홈런이 의미 있는 건 트라웃이 10홈런 선착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이다. 즉, 올해 트라웃은 지난 몇 년간의 침체를 딛고 부활하는 중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나 다름없다. 트라웃은 올 시즌 25경기서 97타수 23안타 타율 0.237 10홈런 13타점 16득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598 OPS 0.919다. 벌써부터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트라웃은 2021년 36경기,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 출전에 그쳤다. 종아리와 손목 등 30대가 되자 찬란했던 20대를 뒤로하고 부상과 싸우느라 바빴다. 물론 2022년 40홈런으로 제 몫을 했지만, 작년엔 18홈런 44타점 OPS 0.857에 그쳤다. 이게 에인절스에 진짜 뼈 아픈 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도류 성공기를 쓰며 슈퍼스타로 올라가는 시기였다는 점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슈퍼스타를 거느렸던 에인절스가 정작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게 아이러니였다. 트라웃이 펄펄 날 땐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보냈고,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최고스타가 되자 트라웃이 골골댔다. 에인절스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14년. 작년에는 꽤 잘 싸웠지만, 역시 뒷심이 달렸다. 결국 에인절스의 기본 전력이 약했다는 결론인데, 그래서 작년 여름 오타니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FA를 눈 앞에 두고 어차피 돈 싸움에서 부자 구단들에 상대가 안 되면, 미리 거래를 하고 유망주들을 받는 게 남는 장사라는 논리였다. 엄청난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았다. 그리고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다저스의 쇼핑을 지켜봐야 했다. 오타니가 없는 첫 시즌, 트라웃이 부활했으나 에인절스는 10승15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다.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3경기 차. 아직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바이어 혹은 셀러를 분류할 시기는 아니지만, 일부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트라웃의 가치가 다시 올랐으니 트레이드로 정리해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든다. 그러나 1년 전 오타니 케이스와 지금 트라웃 케이스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트라웃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아니다. 2019-2020 오프시즌에 12년 4억2650만달러(약 5862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상태다. 2030년까지 계약된 선수를, 에인절스로선 당장 쫓기듯 거취를 결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블리처리포트도 25일(이하 한국시각) 여름 트레이드 시장을 예상하며 트라웃이 올해 트레이드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웃이 올해 놀라운 시작을 했는데, 올 여름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하면 필연적으로 트레이드 추측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그러나 올 여름 실제로 거래될 것이라고 의미하지 않는다”라면서 “트라웃은 경력 전체를 에인절스에서 보내길 원한다. 에인절스가 트라웃이 건강하면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확신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나아가 블리처리포트는 트라웃이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에게 트레이드 요청을 하지 않는 한 실제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트라웃이 트레이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에인절스가 그를 트레이드 할 명분이 없다고 했다. 결국 올 시즌은, 오타니를 잃은 트라웃이 에인절스를 얼마나 바꿔놓을지 지켜보는 게 중요할 듯하다. 사실상 이 팀은 트라웃 원맨팀이다. 홈런이 10개인데, 타점이 13개인 사실만 봐도 얼마나 에인절스 타선이 시너지가 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이 젊은 슈퍼스타의 FA 5억달러 계약 볼 수 있나?” 양키스 427억원 거포의 돈방석 예약…오타니 소환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겨울, 이 젊은 슈퍼스타의 5억달러 계약을 볼 수 있을까.” 블리처리포트가 25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랭킹을 매겼다. 최근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이 포지션 별로 랭킹을 따로 산정했던 것과 달리, 블리처리포트는 통합 랭킹을 내놨다. 1위는, 단연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다. 소토는 올 시즌 25경기서 94타수 30안타 타율 0.319 6홈런 22타점 17득점 출루율 0.431 장타율 0.564 OPS 0.995다.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1위, 홈런 6위, 타율 8위, 장타율 10위, 득점 7위다. 홈런과 장타를 아주 많이 터트리는 건 아니지만, 고타율과 고출루율을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 터질 가능성이 크다. 팀 동료이자 ‘좌우 쌍포’ 애런 저지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지만, 소토는 상대의 집중견제를 극복해내면서 MVP 모드를 켰다. 이제 시즌 개막 1개월 지났지만, 시즌 후 FA라서 이대로 쭉 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왼손거포이면서 OPS형 타자라는 최대장점. 26세라는 젊은 나이가 매력적이다. 양키스가 FA 시장에서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며, 일부 미국 언론들은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뉴욕 메츠가 지난 겨울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게 1년 뒤 소토 영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다저스야 이미 투자한 돈이 있기 때문에 소토 영입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결국 양키스와 메츠 등 빅마켓 위주로 경쟁 체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5억달러가 거래의 시작이라는 게 중론이다. 2년 전 워싱턴 내셔널스의 14년 4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한 전례가 있기 대문이다. 다시 말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5억달러대 이상의 계약을 맺는 FA가 될 게 확실하다. 오타니의 총액 7억원까지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오타니 이상의 초장기 계약이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는 10월26일까지 26세가 되지 않는다. 브라이스 하퍼가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13년 3억3000만달러에 계약할 때와 같은 나이다. 모든 징후는 소토가 그 수치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가리킨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세 번이나 올스타에 오른 그는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했고, 오프시즌 블록버스터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왔고, 거대한 계약을 바라본다.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을 위한 초기 선두주자다. 이번 겨울에 이 젊은 슈퍼스타에게 5억달러를 주는 걸 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
'2루타 머신' 오타니 벌써 14개 마크! 팀 동료 프리먼 넘어 '40-80' 달성도 가능하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루타 87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2루타 머신'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다저스가 소화한 26경기에 모두 나서 2루타를 14개나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1위를 질주했다. 2위를 달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올란도 아르시아(9개)와 격차를 5개로 늘렸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1-2 대승을 견인했다. 3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만들었다. 시즌 12, 13, 14호 2루타를 신고했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71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 0.433, 장타율 0.695, OPS 1.128을 마크했다. '역대급' 2루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세를 이어가면 87.23개의 2루타를 생산할 수 있다. '2루타 머신'으로 불리는 다저스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이 지난 시즌 기록한 수치가 59개다. 프리먼은 2000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한 토드 헬든이 적어낸 한 시즌 2루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36년 이후 한 시즌 최다 2루타를 뽑아냈다. 오타니의 2루타 생산은 지난 시즌 프리먼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현재 6홈런, 2루타 14개를 만들었다. '40홈런-80개 2루타'를 달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장타 생산력으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시즌 오타니는 35개의 2루타를 때렸다. 1위 프리먼보다 24개 적게 마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오타니가 14개의 2루타를 작렬했고, 프리먼은 7개에 그치고(?) 있다. 무시무시한 2루타 생산과 함께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오타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11패) 고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워싱턴은 10승 1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오타니·베츠·프리먼, 임무완수” 다저스 1조원+α 클래스…이 남자의 능력, ML NO.1 ‘인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앤드류가 이 일을 가장 잘 한다.” LA 다저스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프런트 파워를 갖춘 구단으로 인정을 받았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최고의 프런트 파워를 갖춘 구단 탑10을 선정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조사를 한 결과이니, 다저스는 자타공인 최강 프런트 구단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다저스는 2023-2024 오프시즌에 오타니 쇼헤이(30)를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했다. 심지어 지불유예로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이후에 지불한다. 다저스는 샐러리캡을 낮추고, 오타니는 캘리포니아주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이득이 있다. 이와 함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3억2500만달러에 영입했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들을 성사하기 위해 1년 전이던 2022-2023 오프시즌에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자금을 비축했다. 이런 작업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당연히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2014시즌 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탬파베이 단장 시절 특유의 저비용 고효율의 구단 문화가 이어지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에서 10년째 재직 중이다. 다저스는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리고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프리드먼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인터뷰에 응한 업계 사람들의 평가다. 디 어슬래틱은 “프리드먼이 2014년 가을 로스엔젤레스로 향할 때, 네드 콜레티(전임 단장)로부터 재능을 물려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스타가 10년 후 사라졌다. 다저스는 프리드먼이 이끄는 동안 포스트시즌에 한번도 결장한 적이 없다. 9시즌 중 8시즌 동안 지구우승을 했다. 세 차례 챔피언십 우승,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을 끝냈다”라고 했다. 타 구단 한 임원은 디 어슬래틱에 “다저스는 모든 것에 있어서 최고다. 프리드먼이 잘 하는 건 어떤 스타와 계약해야 하는지 안다는 점이다. 트레버 바우어라는 예외를 제외하고 프리드먼은 최근 몇 년간 베츠, 프리먼,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스타를 영입할 때 팀이 급등할 수 있게 중간계층의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츠를 영입했다. 이후 베츠는 12년 3억65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2021-2022 FA 시장에선 프리먼을 6년 1억6200만달러에 영입했다. 이 계약에도 지불유예가 포함됐다. 즉, 다저스는 베츠~오타니~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3번 상위타선에 12억2700만달러(약 1조6865억원)를 투자했다. 프리드먼의 역량이다. 아울러 유망주들을 최대한 육성하는 투 트랙 전략도 잘 가동해왔다. 결국 다저스는 FA 시장의 강자이면서도 팜도 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왔다. 다저스가 이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려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더 필요하다. 그것마저 성공하면 프리드먼과 다저스는 역대 최강의 프런트로 인정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 다른 임원은 “프리드먼이 가장 일을 잘 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4일까지 14승11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김하성과 헤어진 426억원 거포를 영입하기 위해 이 유망주를 포기했는데…OPS ML 4위 ‘대폭격’[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헤어진 거포. 약 2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 유망주를 포기했다. 그러나 이제 샌디에이고에는 이 거포도, 그 유망주도 없다. 어쩌면 역대급 ‘거래 실패’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낼 조짐이 보이는 7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C.J 에이브람스(24,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론했다. 2000년생 에이브람스는 2019년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막강한 운동능력을 지닌 공수겸장 유격수 자원.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이 특급스타를 말 그대로 미친듯이 대거 모았다. 기존 자원에겐 비FA 다년계약을 아낌없이 선물했다. 그런 프렐러 사장의 시야에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연장계약 협상이 사실상 틀어진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들어왔다. 2022년이었다. 당시 워싱턴은 소토에게 15년 4억4000만달러라는 초고액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10년 7억달러 FA 계약이 나오기도 전이었으니, 당시 최고액수 계약자이던 12년 4억2650만달러의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을 뛰어넘는, 말도 안 되는 액수였다. 소토가 이 금액을 거절한 건 사실상 워싱턴에서 뛰기 싫다는 의미였다. 결국 워싱턴은 샌디에이고의 손을 잡았다. 이때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를 꽤 희생했다. 그 중에서 에이브람스가 포함돼 있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 변경이 완료되면 에이브람스를 특급 유격수로 키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티스는 당시 금지약물 페널티와 수술 등으로 암흑기였다. 그리고 2020-2021 FA 시장에서 4+1년 3900만달러에 영입한 김하성(29)이 계속 성장 중이었다. 그렇게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에이브람스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 에이브람스는 워싱턴에서 꾸준히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았다. 에이브람스로선 워싱턴행이 엄청난 호재였다. 샌디에이고에선 메이저리그에 콜업 돼도 김하성 등 올스타급 내야수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에이브람스는 2023시즌 151경기에 출전, 타율 0.245 18홈런 64타점 83득점 OPS 0.712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드디어 잠재력을 대폭발할 조짐이다. 19경기서 79타수 25안타 타율 0.316 6홈런 12타점 15득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671 OPS 1.043이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중계권료 수입 문제 등 각종 구단 사정이 얽혀 예비 FA 소토를 더 이상 데리고 있기 어려웠다. 2022시즌에 다소 부진했다고 하지만, 2023시즌 샌디에이고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끈 선수가 소토였다. 그러나 구단이 어쩔 수 없이 페이컷 기조로 전환했고, 1년 뒤 빈 손으로 소토를 포기할 게 확실한 상황서 트레이드가 답이었다. 왼손 거포를 원한 뉴욕 양키스와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에이브람스를 포기하고 데려온 소토를 1년 반만 사용하고 내보냈다. 에이브람스도, 소토도 모두 데리고 있을 수 있었지만, 운명이 그렇지 않았다. 에이브람스를 보낸 결정적 이유였던 김하성도 올 시즌을 마치면 FA로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있다. 샌디에이고로선 배가 아플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소토와 에이브람스가 양키스와 워싱턴에서 맹활약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이브람스의 OPS는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올해 아메리칸리그를 완전히 접수한 소토보다도 높다. 3루타도 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다. 장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 MLB.com은 “에이브람스는 2022년엔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 작년애도 삼진을 너무 많이 당했고, 충분히 출루하지 못했으며, 평균 이하의 공격수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올 시즌 6홈런에 3루타 리그 1위로 문을 박차고 나왔다. 장타율이 메이저리그 2위(24일 현재 3위)인데, 파워보다 스피드가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선수에게 놀라운 통계다”라고 했다. 끝으로 MLB.com은 “그러나 에이브람스는 여전히 도루도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소토는 아메리칸리그 MVP가 될 수도 있는데, 현재 에이브람스는 소토보다 OPS가 높다”라고 했다. 소토의 OPS는 0.97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
삼성에서 10승하고 단돈 10억원에 ML 상륙…120km 초슬로 커브 무시하지 마라 ‘KKKKKKK’ 폭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74.8마일(약 120.4km)짜리 커브가 나왔다. 이 공을 던진 주인공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벤 라이블리(3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라이블리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적시에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2019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해 2021시즌에 삼성에 발만 담그고 떠났다. 그렇게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었다. 라이블리는 이후 미국에서 재도전에 나섰다. 2023년에 신시내티 레즈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을 찍었다. 그리고 올해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다. 트리플A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18일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날은 퀄리티스타트까지 수립했다. 라이블리의 메이저리그에서의 퀄리티스타트는 작년 7월2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6.2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이후 처음이다. 라이블리는 ‘빠른 공 혁명’이 강타한 메이저리그에서 느린 공으로 승부한다. 1회초 리드오프 세다네 라파엘라에게 79.1마일 스위퍼를 던졌다. 포심도 90~91마일 수준이었고 2번 타자 재런 듀란에게 77.4마일 커브를 구사했다. 보스턴 타자들은 6일 전 첫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라이블리의 느린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89마일 투심이 빨라 보일 정도였다. 2회 무사 1루서 엔마누엘 발데스가 77.6마일 스위퍼를 참아낸 뒤 89.7마일 포심에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라이블리는 3회를 10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서 90마일대 공은 단 3개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70마일대 스위퍼와 커브,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투심 조합으로 밀어붙였다. 5회 2사 2루서 보비 달백에게 구사한 2구 커브가 무려 76.7마일이었다. 6회 2사 후 듀란에겐 74.8마일 커브를 던졌다. 이날 최저 구속. 무려 120km 커브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7회 1사 후 윌리어 어브레유에게 90.8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맞은 게 허무해 보일 정도였다. 0-0 균형이 깨진 순간. 이후 라이블리는 스캇 바로우로 교체됐다. 클리블랜드 타선이 7회말에 2점을 뽑아내면서 라이블리가 아닌 바로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클리블랜드의 4-1 승리.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지난 2경기서 나름의 개성, 안정적인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KBO리그에서 별 볼 일 없었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KBO리그 시절보다 더 정교하게, 더 확실한 무기로 중무장하면 불가능은 없다.